첨단 컴퓨터의 세계

컴퓨터의 급격한 발달과 더불어 우리주위에 수많은 컴퓨터들이 보급 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용컴퓨터끼리도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사무용컴 퓨터와의 호환은 회사의 제품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점으로 인한 시간과 인력의 손실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필자도 집에서는 애플사의 매킨토시를 사용하고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IBM PC를사용하고 있으므로 장소와 필요성에 따라 적절히 골라서 쓰는 실정이다. 물론 프로그램을 서로 변환시킬 수는 있지만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 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정에 따라 골라서 쓰게 된다.

일본에서는제5세대 컴퓨터와 같은 국책프로젝트가 아닌 민간 주도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은 기존의 폰 노이만 컴퓨터 아키텍처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인터페이스규 격을 통일하고 컴퓨터의 종류.상표.크기등을 불문하고 서로 호환성을 가지도록 하려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일본의TRON(The Real-time Operating-system Nucleus)프로 젝트는 실시간운 용체계핵심의 약자로서 1985년부터 추진되었으며 3년후인 1988년에는 TRON협 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이 협회에는 1백42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5개의 찬조회사가 있다.

TRON프로젝트의추진경위를 살펴보면 80년대전반에 일본전자공업 진흥협의회 의 위원회에서 90년대에 적용될 실질적인 컴퓨터시스팀에 관해 연구 하는 모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TRON프로젝트에서는 전통적인 폰 노이만컴퓨터의 아키텍처를 철저히 분석하여 VLSI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개발과 효과적인 이용을 통하여 실시간에 처리함으로써 가정용 전자제품, 개인용컴퓨터, 공업용 로봇, 대형컴퓨터, 전자교환 기 등 모든 컴퓨터의 응용을 새로운 관점에서 개선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VLSI마이크로프로세서, 일명 "TRON규격칩" 서브프로젝트와 기기내장 제어용 실시간 멀티태스크 운용체계규격(ITRON), 개인용 컴퓨터 및워크스테이션용 운용체계규격을 중심으로 한 아키텍처(BTRON), 정보통신처리 용 인터페이스규격(CTRON)을 추구하는 각 서브프로젝트들을 추진하였다.

일본의구리타 쇼헤이씨가 저술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번역한 "2000년의 컴퓨터사회"의 자료에 의하면 TRON에서는 표준이 되는 운용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TRON에서는 인터페이스가 한정되어 있지만 특정 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제로 한 강력한 표준화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TRON규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운용체계 자체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며단지 인터 페이스를 규정하고 다소 완화된 표준화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TRO N은 1990년에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ITRON을 비롯하여 BTRON.CTRON의 규격 에 입각하여 만든 상품을 "TRON Show"를 통하여 발표하였다.

TRON과관련된 다른 형태의 연구개발은 컴퓨터주택인 파일럿 하우스 (Pilot House) 의 완성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첨단주택에는 TRON의 기술을 이용한 주거공간 제어시스팀, 센서를 통한 넷워크시스팀, 다기능전화시스팀, 영상정보시스팀 음향정보 시스팀, 지적인 공조시스팀, 효과적인 조명시스팀, 컴퓨터제어에 의한 자동개폐 창문시스팀, 컴퓨터주방시스팀, 이동식 홈바시스팀, 건강관리 화장실시스팀, 다기능 욕실시스팀, 다기능 세면화장대, 자동식물관 리시스팀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수많은 센서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인간이 거주하기에 매우 편리한 기능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외의TRON프로젝트는 일본 지바현의 TRON지능도시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것은 2001년에 오픈할 예정이며 10년동안 4천억엔이상을 투자하기로 돼있다. TRON은 인간의 두뇌를 탐구하는 지능적인 시스팀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실생활 에 유익한 기능을 구현하여 컴퓨터와 인간간의 이상적인 관계를 정립 하려는프로젝트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