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디오 CDP 날개 돋쳤다

현대 전자(대표 정몽헌)가 가전시장의 진출 1호로 지난달 15일 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 비디오CDP(모델명 CD비젼-2000)가 발매 보름만에 동이났다.

지난6개월 이상 계속된 광고판촉이 제품출시 이후 더욱 강화되면서 소비자 들의 주문이 급증 하고 있으나 물량공급이 뒤따르지 못해 벌써부터 대리점에 는 선예약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같은사태는 현대전자측이 MD.DCC등 여타 차세대 제품의 판매 실적을 감안 초기물량을 2백여대로 적게 잡은데도 원인이 있지만 대리점 공급분을 제외하고도 신혼부부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이에대해 지난해 10월 제품개발 발표이후 올해에만 50억원이상을 지출하는 등 광고에 집중한 결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전자는 물론 LG미디어, 서울음반등 음반회사들의 소프트 웨어의 출시가 선행되고 있는 것도 제품수요를 부 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전자측은 현재 대리점을 통해 5월중 출고를 전제로 선예약을 받아 놓은물량이 1천2백대정도여서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월 2천대이상의 판매는 무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전자는이와 관련, 10일쯤 우선 4백여대분량을 공급하고 오는 20일을 전후해 1천여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있어 이달말부터는 물량부족현상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주문이 밀려들자 현대 전자는 당혹스러워하는 기현상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물량확대에 대비해 서울강서, 천안, 부산 서부, 안동, 청주등 6개 지역에 추가로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등 상반기중 이를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전자측은 특히 초기 시장이 업소용 보다는 가정용 단품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자사가 준비중인 "서태지와 아이들" 라이브공연실황을 담은 타이틀을 오는 10일 시판에 나서는 한편 교양교육용타이틀과 비디오CD타이틀 참여업체 들과 공동타이틀 개발작업에 나서는 등 타이틀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금성사, 삼성전자, 아남전자, (주)인켈, 롯데전자등 AV업체들의 비디오 CDP출시가 본격화되는 5월 말부터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3CD 및 5CD체인저등 후속모델의 조기출시와 함께 전반적인 시스팀 가격인하를 통해 CD비전 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의비디오CDP 공급부족현상은 당초 예측을 빚나간 수요 증가로 부품 의 확보를 적기에 맞추지 못했던 점도 원인이지만 아낄 줄 모르는 집중적인 광고물량 공세의 위력을 보여 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