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정보도시 마쿠하리

이 곳에는 지난89년 10월 18만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일본 최대 전람회 장인 일본컨벤션센터(Makuhari Messe)가 문을 연이후 동경전자쇼나 동경모터 쇼등 세계적인 전자,정보통신 행사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일본컨벤션센터는 1만6천평규모의 국제전시장과 2천명이 초대형스크린을 보며 4개국어를 동시통역할 수 있는 국제컨벤션홀,첨단 오디오 및 멀티 미디어 시스팀에 레이저광선등으로 9천명을 모여놓고 화려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이벤트홀등이 마련돼 있다.

인텔리전트빌딩이모여있는 지역답게 이 컨벤션센터도 모든 시설들이 BAS(B uilding Automation System)로 운영돼 출입관리에서부터 조명, 온도조절, 방 범시스팀등이 컴퓨터에 의해 중앙관리 된다.

20년전동경시내의 밀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신도시건설이 구상된 마쿠하리에 지난 3년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 컨벤션 센터를 의식해서다.

인텔리전트빌딩 건설과 함께 마쿠하리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안락 한 휴양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도시의 표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일본 시 바현의 계획이다.

마쿠하리에최첨단 정보산업관련업종부터 호화음식점, 해양박물관, 학교, 공원에 이어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는 요트시설까지 단계별로 건설, 한 곳에서안락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마쿠하리는크게 인텔리전트빌딩을 중심으로한 산업 및 연구개발단지와 동양 최대규모의 백화점단지가 건설될 예정인 상업지구, 주거 및 학교외에 공원부 지등으로 나누어져 각각 특성에 맞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가운데가장 먼저 개발된 지역은 많은 전문기술인력을 고용하고 공해 발생 원인을 최대한 배제한 연구개발단지이다.

컨벤션센터가바로 이웃에 있다는 거리상 이점때문에 이곳 연구개발단지에는 전자 및 정보산업관련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마쿠하리 인텔리전트빌딩은 전자 및 정보산업을 연구하는 종합연구소 들이다. 이곳에는 후지쯔를 비롯, 소니.히다치.마쓰시타전기.오끼.미쓰이 엔지니어링등 일본유수의 전자정보산업체들과 IBM이나 BMW등과 같은 미국 회사들이 30 여층짜리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을 세워 R&D의 본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대부분의 연구소는 공해요인이 없는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기기개발 등에 인텔리전트빌딩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그룹도이곳에 대형빌딩 건설을 희망, 현재 부지 선정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본사와 동경지사의 임원들로 전담팀을 구성, 부지매입과 기능 조정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일본 샤프사 건물 부근의 부지를 매입, 인텔리전트빌딩을 착공할 예정이다.

마쿠하리에있는 인텔리전트빌딩들은 대부분 빌딩당 2천5백억원 정도가 투입 되는등 건물 공사비용보다 최첨단시설들에 더많은 돈이 투입된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곳 마쿠하리 연구개발단지내에 있는 빌딩들은 하나같이 출입구에서 부터 일반 건물들과 큰 차이점이 있다.

건물구조가쾌적하면서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대다수 시설들이 첨단 IC카드나 지문인식시스팀으로 동작한다.

이곳에종사하는 사람들은 크레디트카드 크기의 IC카드를 패용하고 다닌다.

일례로건물 출입구에 들어서는 것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내에 들어갈 IC카드를 패용, 누가 현재 어느 곳에 있는지 중앙컴퓨터 시스팀실에서 파악할 수 있다.

또이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점심식사에서도 비용계산을 각자의 IC카드를 이용해 지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함께일부 특수 시설이 들어있는 사무실의 경우에는 이런 IC카드외에 출입구에 지문인식시스팀이 설치돼 등록된 지문과 일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하는등 철저한 보안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이들 인텔리전트 빌딩은 건물바닥이 이중구조로 설계돼 LAN케이블은 물론향후 멀티미디어 통신까지 할 수 있도록 각 층별로 광통신회선을 근간으로한FDDI백본망이 연결되어 있다.

이에따라건물 어디에서나 컴퓨터통신을 할 수 있고 나아가 건물 옥상에 위성통신시설을 설치, 국내외간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보를 교신할 수 있다.

이와함께모든 사무실이 사람의 유무에 따라 조명이나 온도, 습도등이 자동 조절되며, 엘리베이터의 움직임이나 CCD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중앙제어시스팀실에서 철저히 파악할 수 있다.

또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그 지역을 봉쇄하도록 차폐시설이 복도마다 들어서 있고 화장실도 절전을 위해 사람이 들어가야만 불이 켜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곳 마쿠하리에서 인텔리전트빌딩가운데 가장 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중 하나는 후지쯔의 마쿠하리종합연구소.

이빌딩은 지난 91년 총공사비 3백10억엔을 투입해 건설한 것으로 최첨단 자동화설비들이 건물 구석구석마다 들어서 있다.

후지쯔의컴퓨터관련 소프트웨어를 전문 개발하는 이 연구소건물에는 1천6백 여명이 근무하고 개인마다 IC카드가 보급돼 각 개인이 현재 어느장소에 있는지 중앙통제실에서 곧장 파악할 수 있다.

긴급한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연락을 취할 수 있고 개개인의 출퇴근등 근무시간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도 있다.

즉어떤 사람이 어느 구역을 하루에 몇번들어갔는지 중앙통제실 컴퓨터에 기록된다. 또 이 빌딩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무인으로 서류를 옮겨주는 오토메일시스팀(Automail System). 이 시스팀은 사무실 한쪽 구석에 서류 를 나르는 박스와 선로가 다른 사무실로 연결돼 일일이 다른 층으로 서류를 갖다줄 필요가 없다.

원하는사무실장소의 버튼만 눌러주면 레일을 따라 서류박스가 각층을 다니며 자동으로 움직여 전달해주도록 되어 있다.

이건물에는 전세계 지사들과 무선통신을 통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 회의실이 별도로 있어 그날그날 중요한 사안을 상호 얼굴을 보며 토론할 수있다는 점도 돋보이고 있다.

마쿠하리는첨단기능을 구비한 인텔리전트빌딩과 함께 세계 정보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