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롬팩)에 이어 PC게임시장도 일본산 게임이 판을 치고 있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심각한 청소년들의 왜색문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7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PC게임시장에서 일본산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올들어서는 국내 업체들이 일본에서 화제를 끈 게임들을 앞다퉈한글화해 선보이고 있다.
이들일본산 게임들은 미국산 게임과는 달리 출시되자마자 왜색문화에 젖어있는 청소년들은 물론 30~40대 직장인들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국내 개발 작품에 비해 3~4배 많게 팔리는 등 PC게임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범아정보시스템은 지난 1월말 역사시뮬레이션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일본 고에이사가 개발한 "삼국지Ⅱ" 와 "징키스 칸"을 한글화해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3개월동안 5천카피를 판매했다.
이처럼역사시뮬레이션게임이 히트를 치자 범아정보시스템은 내달중 수호전 도 한글판으로 컨버전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도흥산무역도일본 가이넥스사가 개발한 공주만들기의 롤플레잉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 가 지난 3월 출시한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1만6천카피이상 판매되자 일본 팔콤사가 개발한 "이스투스스페샬" 도한글화 오는 7월중 선보이기로 했다.
한도흥산은특히 일본산 게임이 의외로 인기를 끌어 앞으로 제휴선을 늘려나가기로 하고 현재 1~2개업체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맥스도일본 헤드롬사의 NEC게임을 IBM PC판으로 컨버전, 올 여름방학 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며 특히 소프트웨어유통업체인 SBK를 비롯, 미국 PC게임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도 일본 PC게임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게임의 국내 출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PC게임에서는 일본산 게임의 출시가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 국내 PC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일본게임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일본 게임은 국내 청소년들사이에 퍼져 있는 왜색문화에 편승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열악한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까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