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그룹을 포함, 대기업들이 우수인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산학장학 생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6일업계및 대학 당국자에 따르면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 등 주요 그룹을 포함, 국내 대기업들은 대학 재학생중 우수 인재를 조기에 선발, 이들 에게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후 우선 채용하는 산학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최근들어 개방화, 국제화 추세에 따라 우수인력의 확보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라는 판단하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산학장학생 제도 활용에 적극 나서는 한편 채용인원도 매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럭키금성 등 주요그룹들은 매년 1백명 이상의 대학생, 특히 이공계 및경영. 제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및 매월 30만~5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보조해주고 있으며 만도기계.일진 등 중견 기업들도 매년 30~50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관계자는"매년 채용되는 인원수를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하면서 채용인원및 장학금 지급액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대기업에 비해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들도 산학장학생제 도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산학장학생제도가 우수인력 조기확보 방안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이들 기업은 주로 서울대.연대.고대.포항공대.과기대 등 명문대 이공 계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는 관계로 구체적인 선발기준 및 학생 수를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 공대 행정관실 관계자는 "매년 주요 기업들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산학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해당 학생도 밝히기를 기피하고 학교차원에서도 이를 관리하고 있지 않고 다만 기업 과 학생과의 개인적인 사안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주요 기업들의 산학장학생제도와 관련, 학계 일각에서는 "장학금 지급 이 바람직한 측면을 갖고 있으나 일부 명문대학 이공계 학생들에게만 수혜가 집중되고 있어 대학생간의 위화감이 조성되는 문제를 비롯 일반대학생, 특히 지방 대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공개경쟁 응시기회 박탈등의 부작용을 낳고있다 고 지적하면서 선발기준의 공개화및 대상학생의 확대가 바람직 하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