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D기피" 확산 인력확보 애로

"우리사회에 만연한 기능직경시풍조나 기능인들의 자존심결여는 결국 우리경 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일중공업이 교육훈련기관의 고급기능인력 양성지원을 위해 직업훈련원교사 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CNC연수교육에 참석했던 정수직업훈련원 기계가공공과 정기영과장은 "작업복은 기피하고 서비스분야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사회풍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청소년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전문기술인력양성은물론이고 안정된 직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인문계 졸업 생이나 미진학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았던 직업훈련원에까지 파급되고 있는 이 문제는 이제 예삿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무료교육이특징인 직업훈련원도 점차 모집인원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육인원도 가정문제등이 얽혀있지만 전체모집인원의 10%정도는 중도탈락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는학과 명패에서 기름냄새가 나거나 육체노동과 관련된 별칭이 나오면 대개 학생모집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반면 캐드캠을 이용한 전자 설계과 등 첨단지향의 학과는 인력이 넘쳐납니다." 한국 사회의 "명패"우선주의와 3D작업기피에 그원인을 돌리는 정과장은 문제 는 알지만 대책마련이 여간 어렵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공주직업훈련원이 최근 공장자동화과를 신설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직업 훈련원마다 첨단지향의 학과명으로 개칭하기 위한 움직임이 곧잘 눈에띈다 고 말한다.

이에대해 정과장은 "정부차원에서 직업훈련원과정을 정규교육과정으로 전환 ,기능인력의 사기를 올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지론을 밝힌다.

산업현장의 첨단화와 교실내의 강의를 이어가는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번 교육에는 환갑이 다된 교사도 참가하고 있다. 교사라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며 "단지 선생님들의 열의를 학생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줬으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