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DSP칩 내장 멀티 "컴" 국내 첫 개발

"국내 처음 디지틀신호처리(DSP)를 이용한 PC개발. 첨단개인 정보단말기인 PDA도 국내 첫 개발." 이것은 바로 삼보컴퓨터가 이달들어 해낸 일이다. 전쟁터나 다를바 없는 PC시장에서 제품을 먼저 출하한다는 것은 경쟁에서 절반쯤 이긴 셈이다.나머지 절반은 제품의 기능에 달렸다. 마키팅 등 일반적인 뒷받침 아래서 이 두가지 요인을 충족키는 제품이 있다면 경쟁에서 능히 이길 수 있다.

삼보가최근 개발해 선보인 DSP를 이용한 PC(TG486H+)는 통신과 음성기능이 대폭 강화된 멀티미디어PC.

그렇다면도대체 삼보의 기술개발은 누가 맡고 있길래 이처럼 무게가 적지않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까. 바로 최근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삼보의 김홍배이사(37). 삼보기술연구소 부소장으로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보컴퓨터의 숨은 실력파다.

그는지난 83년 3월 삼보에 입사, 각종 드라이브를 개발하고 애플리케이션을한글화하는등 소프트웨어부문에 몇년동안 매달렸다. 그 다음 비디오 카드등 하드웨어부문을 두루 섭렵,5년전부터는 삼보의 PC 전제품을 관장하고 있다.

현재PC하드웨어실을 비롯한 기구.PCB.휴대형컴퓨터.멀티미디어실 등을 개발 하는 모두 5개 기술개발실의 1백명가량의 식솔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연구소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김부소장은컴퓨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율성을 강조한다. 연구원들의 자율 출퇴 근제를 실시한 것을 비롯, 객관적인 연구원 평가시스팀을 도입 하고 각 연구원들을 골고루 만나 프로젝트를 일일이 상의한다.

이번TG486H+는 이러한 자율적인 분위기 아래서 탄생됐다. 김부 소장은 약2년전인 92년 여름 전략제품개발부인 STI를 조직,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티미디어PC시대에 대응한 제품을 구상한 것이 이 제품개발의 모태가 됐다. 애널 로그 신호처리와 소프트웨어.PC하드웨어 등 크게 3개그룹으로 10명 가량으로구성된 STI는 마침내 애널로그 신호처리 경험을 살려 PC에 적용했다. 자유롭고 장기적인 비전이 없었다면 어려웠던 일이다.

김부소장은요즘 어떤 일부터 해야할지 정신이 없을 지경. PC환경이 너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DSP기술을 응용, 멀티미디어에서 유용한 화상처리분야에는 어떤것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고 밝힌다.

"사람을많이 키웠으면 합니다. 똑똑한 몇사람가지고는 안됩니다. 인포말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연구소의 누구에게나 필요하면 공부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그는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