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문화의 제작자나 소비자뿐 아니라 최종전달자로서 유통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는 비디오가게 경영자들의 영상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전문화 정착의지가 요구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대윤구병 교수(철학)는 서울YMCA 주최로 최근 종로회관 강당 에서 열린 비디오숍 경영자 특강에서 "단순히 생계와 영업수단으로 비디오 가게를 운영 하던 차원에서 이제 이 직업이 가지는 문화.예술적 가치를 인식하고 나아가서는 건전문화의 전달자, 수문장으로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교수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폭력영화와 홍콩의 무협영화가 인기있고 건전 비디오는 잘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좋은 비디오도 좋은 책처럼 소비자 의 입을 통해 스스로 파는 힘이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따라비디오가게 경영자들은 소비자들이 타성적으로 요구하는 비디오 프로만 수동적으로 내줄 것이 아니라 건전비디오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점진적 으로, 적극 권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교수는"앞으로는 비디오숍도 단순한 오락물 대여가게에서 벗어나 문화 공간 구실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역별로 학부모 , 교사, 부녀회 등 사회단체와 능동적으로 연계해 좋은 비디오에 대한 시사 .평가회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장했다.
또이미 제작된 비디오를 단순히 선택해 구매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비디오숍 경영자들이 공동으로 연대해 좋은 비디오의 제작.출시를 발주하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