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PC시대로 접어들면서 CD-롬매체가 각광을 받고 있다. 멀티미디어 는 음성과 화상 데이터를 동시에 담아야 해 많은 기억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적합한 것이 바로 CD-롬매체이다.
읽기전용기록매체인 CD-롬매체는 최대 기억용량이 6백40MB로 일반 기록매체 인 3.5인치 FD(플로피디스크)보다 4백40배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CD-롬타이틀 한장에 신문 3백98쪽에 해당하는 정보를 모두 수록할 수 있다.
따라서최근 CD-롬 타이틀개발을 추진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 컴퓨터 관련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모두 나서고 있다.
이중대표적인 업체가 세광데이타테크(대표 박세원)다.
이회사는 음악서적전문 출판업체로 널리 알려진 세광음악출판사의 자회사이다. 전문음악서적과 CD-롬 타이틀간에는 별다른 연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 하기 쉽다.
그러나세광데이타의 설립배경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박지호이사는 회사설립 배경에 대해 "기술발달에 따라 출판매체도 종이에서 CD매체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CD-롬 타이틀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고 간략하게 말했다.
이에따라세광음악출판사는 지난 92년에 초기 자본금 2억원을 투자, 세광 데 이타테크를 설립하고 CD-롬 타이틀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CD-롬타이틀의 개발은 쉽지 않았다. 이때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노하우를 축적한 업체나 인력이 드물었기 때문.
따라서세광 데이타테크는 이 분야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미국에서 CD-롬 관련기술서적을 구입, 종사원들이 독파하면서 하나 둘씩 기술을 축적해 나갔다그러다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초기투자비가 당초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당시만해도 CD-롬 드라이브의 보급이 전혀 안됐을 때여서 어렵게 개발 한 제품마저 판매할 곳이 없어 수익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런데 지출은 엄청나 어려움을 겪는게 당연했다.
세광데이타테크는 설립 초기 자본금이던 2억원을 거의 다 잃고 올해 다시 1억원을 증자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처음 부터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유아 학습용과 어린이학습용 CD-롬타이틀 을 개발한 결과 지금은 타업체에 비해 많은 타이틀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재까지개발한 CD-롬 타이틀의 수는 12종에 이르고 있다. *설악의 사계 3백장의 사계절 사진 수록) *현대서양미술사(19개 사조의 화가) *앵무새 영어첫걸음 초보자를 위한 영어) *옛날 옛날에 1-2편(6편까지 시리즈 예정) 이솝이야기 1-3편(6편까지 시리즈 예정) *한글놀이(유아용 한글교육) *세모 와 네모(도형개념을 통한 수학습) *컴퓨터음악교육(초급) *컴퓨터 음악교육( 중급) *세광음악게임조표와 리듬 *세광음악게임 음이름 맞추기 *세광 음악게임 음정과 화음 등이다.
세광데이타테크는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CD-롬 타이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타이틀중 3D기법을 처음부터 적용한 "이솝 이야기 4편 을 오는 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성냥파는 소녀"와 "하늘을 나는 가방 을 담은 "명작동화 1편"도 같은 시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세광데이타는대규모의 자본을 투자, 성인을 대상으로 한 CD-롬 타이틀 3종 도 연내에 개발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기획안을 작성중에 있다.
세광데이타는타이틀의 개발과 함께 시장 창출에도 열심이다. 유아학습용 타이틀의 주 수요층인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박이사는"최근 가양아파트단지의 유치원에 시범적으로 CD-롬 타이틀을 무상 으로 제공, 유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시내 유치원중 각 구단위로 컴퓨터가 설치된 유치원 1개씩을 선정, 무상으로 CD- 롬 타이틀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세광 데이타테크는 CD-롬 타이틀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 다고 판단하고 신종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CD-I및 비디오CD 타이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