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본위.기술본위.인간본위".
경기도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삼본정밀전자의 사훈이다.
지난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종업원 90명의 중소업체로 자본금 9억3천만원에 연간 매출액은 72억원 정도이다.
이회사는 외형면에선 내세울 게 없지만 내실있는 기업으로 통한다.
88년한국외환은행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92년에는 대일 수출에 공이 커 한국무역협회장상을 받기도 한 유망업체다.
또현재 "코스콤"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이어폰시장에서 30% 이상의점유율을 보이면서 전문업체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삼본 정밀전자는 공성통신 사장이 오디오 액세서리를 납품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
그러나92년 공성 통신이 타업종으로 사업을 전환하자 현 김동윤사장(48) 이 대표이사로 취임 하면서 본격적인 오디오액세서리 제조업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삼본정밀이 가장 우선적으로 착수했던 작업은 경영합리화였다. 이를 위해 삼 본정밀은 조직을 새로 개편하고 일부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다.
인건비를최대한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만 동남아와 중국으로부터 밀려오는 저가품들과 경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92년11월 중국 서동전기에 위탁해 청안에 공장을 설립한 삼본정밀은 원자재 를 보내 이어폰용 유닛을 들여오는 임가공무역 형태를 택했다.
이회사가 가장 중요시한 것은 품질의 고급화. 삼본정밀은 이를 위해 중국 공장에 직원 2명을 상주시켜 품질을 검사해 왔으며 국내에서 제조된 완제품 도 10여명의 품질관리 전담인원을 배치해 품질검사를 철저히 하는등 제품 고 급화에 주력해 왔다.
그결과 삼본정밀은 국내 가전3사뿐만 아니라 필립스.JVC.아이와 등 유명 해외업체에도 월 30만개씩 이어폰을 납품하는 건실한 업체로 성장할수 있게 되었다. 또 현재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월 50 만개의 이어폰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김사장은 자신했다.
이와함께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업 다각화. 현재 삼본정밀은 이어폰 제조 외에도 마이크, 컴퓨터용 미니 증폭스피커, 전화기용 헤드세트등으로사업을 확장하고있다. 특히 중국과 남미에서 부는 노래방 특수를 잡기위해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마이크의 경우 이달부터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업초기에신설업체라는 이유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 무척 애를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김사장은 "앞으로 오디오 액세서리 제품의 전문화를 통해 이분야의 최고 전문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