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자산업의 경쟁력 요인분석과 우리의 대응

중국의 전자산업 수출이 지난해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급성장 하면서 한국과의 전자산업 규모및 기술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향후 2~3년안에 통신기기.컴퓨터주변기기.컬러TV.VCR등 고급가전 및 오디오 분야에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우리는 *중국의 우선육성 대상품목인 컴퓨터 등 자동처리 기기분야는 차별화전략을 *중국의 경쟁열위품목인 음향.녹음재생기기분야 등은 수직적 분업형태의 진출 전략을 *중국의 절대적 열위품목인 통신기기. 반도체 .IC(집적회로)분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진출전략을 구사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6일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백권호 연구위원은 "중국 전자산업의 경쟁력 요인 분석과 우리의 대응"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0년까지 첨단전자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5년이내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제, 이같은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이 보고서는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4년간 선진시장인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시장에서의 한.중 양국시장 점유율 상황을 분석, 중국이 사무용기기 및 통신음향기기 등을 포함한 시장점유율 증가품목이 13개 품목이며 감소품목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중국의 선진국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고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는한국 전자제품의 동시장 점유율 증가품목은 하나도 없는 반면(SITC 3단 계분류) 감소한 품목이 7개에 달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의 급격한 추격원인으로 중국에 진출한 1백여개 다 국적 기업이 최근 2~3년내에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도 다국적 기업들이 첨단전자기지에서의 생산 .출하를 본격화해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향후 대중국전자 산업 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해서는 중국의 진출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미리 진출,거점을 확보하는 소위 밴드 왜건(band-wagon) 정책 한.중.일 3국간 기술협력 강화, 국내기업의 연구개발강화 및 한.중간 전자산업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중국이 전자산업의 정책기조를 수출주도로 전환하고 국내에서 전자산업 기반이 갖추어진 연안지역인 상해와 심? 중심의 대형 전자기업집단 지원 정책을 펼치는 만큼 수평분업질서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