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기술 본격 개발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총 8백64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고속 중형 컴퓨터인 주전산기Ⅳ를 개발하는 등 컴퓨터 기술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27일 정부는 경제기획원을 비롯, 상공부.체신부.과기처 등 관계 부처들간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컴퓨터 기술개발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는 국내 컴퓨터 기술개발을 위해 고속 중형컴퓨터를 비롯해 지능형 워크스테이션(W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팀(DBMS ).분산시스팀 소프트웨어(SW) 등 컴퓨터 관련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체신부와과기처는 이를 위해 공동으로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정부가 2백 85억원(체신부 2백35억원 과기처 50억원), 금성사 등 관련 업체들이 2백85억 원 등 총 5백7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기존의 주전산기Ⅲ 보다 성능이 20배 나 향상된 고속병렬 컴퓨터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특히 그간 상공부.체신부 등 관계부처간에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던중대형 컴퓨터개발사업의 경우 이 개발사업 특성상 위험부담이 큰 점을 감안 이를 단일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복수사업으로 분산 하기로 방침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대형 컴퓨터개발사업은 중형컴퓨터(10만~50만달러 규모)와 대형컴퓨터(1백만 달러 이상)로 분리돼 중형은 전산망 조정위원회(위원장 윤동윤체신부장관 대형은 상공부 주관으로 각각 추진된다.

정부는특히 주전산기Ⅳ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요 수요 부처인 내무부를 비롯해 국방부.총무처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 범 정부적 인 종합지원체제를 갖추는 한편 컴퓨터연구조합내에 "주전산기 개발 사업단" 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주전산기의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백40억원의 주전산기 리스자금 을 조성, 지원하고 한국통신 등 공공 기관으로 하여금 주전산기의 구매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안에 주전산기가 표준에 적합하게 구현됐는지를 인증해 주는 적합 시험 인증제도"를 도입해 한국전산원을 인증기관으로, 전자통신연구소 와 시스템공학연구소를 시험기관으로 지정해 컴퓨터시스팀의 인증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또 최근 컴퓨터 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바뀜에 따라 지능 형 멀티미디어 WS를 개발해 주전산기Ⅳ를 서버로, 지능형 WS를 클라이언트로컴퓨터시스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지능형 멀티미디어 WS 개발에는 정부출연금 1백23억원(체신부 78억원 과기처 45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컴퓨터 분야의 핵심SW인 DBMS개발에 61억원, 분산 시스팀 SW개발에 1백1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각각 투입, 오는 97년까지 관련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