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반도체부품인 TTL의 수요위축으로 유통업체들이 안고 있는 재고 물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31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PC, 게임기, 가요반주기를 비롯한 각종전자제품에 버퍼(Buffer)역할로 가장 많이 쓰여온 TTL의 수요가 갈수록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지난해말 품귀현상을 보고 재고비축을 위해 대량주문을 발주한 대다수 유통업체들이 최근 물량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재고난에 허덕이고있는 실정이다.
이는TTL을 대량 채용해온 이들 주력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제품의 원가절감및 컴팩트화를 위해 보드디자인을 TTL을 집적화시킨 게이트 어레이 방식이나 ASIC으로 변경해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여파로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개당 4백원을 호가했던F시리즈제품들도 2백70~2백8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LS시리즈제품들은 매기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시세도 2백10원대의 약세를 보이면서 내림세 조짐 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품유통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대다수 세트업체들이 지난해 품귀 이후 2~3 개월 어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른 유통 업체들의 재고물량은 비수기를 맞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