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게임업체 국내 진출 본격화

외국 유명 게임 업체와 영화메이저들이 앞다퉈 국내 게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31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버전사와 일본 일렉트로닉아츠빅터사 등 외국 유명게임업체들은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과 합작을 모색하거나 협력으로 한글 화제품을 개발,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국내 게임시장 진출을 구체화 하고있다. 이와 함께 폭스비디오코리아.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등 미국영화 직배사들도 비디오에 이어 게임소프트웨어까지 직배하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국내 게임 시장의 90%를 외산 제품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 에서 이처럼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외국 게임업체 및 영화메이저들이 직접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술력이 뒤떨어진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PC게임업체인 버전사는 우리 나라 PC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국내 2~3개 게임개발업체와 합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최근 내한한 버전사의 헤버 부사장은 "현재 한국업체들에게 합작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중 PC게임업체인 동서산업개발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동서산업개발과의 합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전사는특히 합작 진출과는 별도로 국내 중소게임업체를 통해 자사 제품을 연간 5편정도 한글화해 판매할 계획아래 최근 M사, H사등 중소게임개발 업체 들에게 한글화작업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미국 일렉트로닉아츠사와 일본 마쓰시타사의 합작회사인 일본 일렉트로닉 아츠빅터사도 자사 제품을 한글화해 국내 PC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 동서산업개발 및 SKC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닉스아츠빅터사는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체들이 개발할 게임의 내용과 그래픽 등을 사전에 분석, 우수한 작품들에 대해선 각종 지원을 통해 제품개발에 나서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영화직배사인폭스비디오 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화제 영화를 비디오게 임소프트웨어(롬팩)로 내놓을 계획이며,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는 한국 IBM 에 번들로 공급하고 있는 PC게임소프트웨어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PC게임시장에 직접 참여키로 하고 현재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일본 소니계열사인 콜럼비아트라이스타도 게임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외국업체들의 국내 게임시장 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