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디스플레이(LCD)분야의 관련 국책과제를 완전 통합하고 소재 부품에서부터 모듈,장비까지 총체적인 연구를 담아낼 LCD기반기술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LCD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 총괄주관기관인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 이사장구자홍 은 지난달 28일 상공부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LCD개발 사업에 대한 신청내용을 골자로 하는 "LCD기술개발사업계획"을 공고 했다. 이에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 사업구분등 세부내용에 대한 LCD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조합이확정, 발표한 공고내용에 따르면 이번 LCD사업은 선행기초기술분야 모듈분야, 부품및 소재, 장비분야등 총 4개 분야에 걸쳐 신청가능하다.
신청자격은기업, 출연연구소, 국공립연구소, 대학등에 국한되며 내달 23일 부터 25일까지 과제를 접수한다는 것.
이에따라과제접수가 완료되는 내달말부터 정부주도로 과제심사가 추진 되고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예산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의여타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과 큰 차이가 없는 LCD사업이 주목을 끌고있는 것은 LCD산업의 비중때문이다.
국내굴지의 대형 전자메이커들이 LCD산업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업계는LCD분야가 향후 반도체산업을 능가하는 볼륨을 보이면서 멀티 미디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LCD분야를 신규과제로 끌어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고해상도 화상을 구현하는 화상표시기인 LCD가 미래 전자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잡을 것임을 확신,기술이전이 불가능한 LCD의 국산화를 더이상늦출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정부는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고화질,대화면 박막LCD기술을 개발, 오는 98년까지 일본기술수준의 80%까지 따라붙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LCD사업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번 과제의 경우 총체적인 LCD연구 가 추진된다는 점이다.
이과제는 또 여타 중기거점사업과 마찬가지로 LCD관련 정부국책과제를 모두포함한 통합 프로젝트이다.LCD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LCD산업의 특성때문이다.
LCD는반도체와 매우 유사하다. 이에따라 소재.부품및 장비의 국산화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팩터가 되고 있다.
이러한징후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컬러필터기술이전무한 국내 LCD업계는 올해 터진 컬러필터 공급부족 사태로 초기부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업계에 목을 메고있는 것이다.
이러한상황은 모듈.장비분야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품에서부터 장비까지를 들여와 조립생산해야하는 현 국내 LCD산업의 기술 수준으로는 도저히 일본을 뛰어넘을 수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와업계는 이러한 인식아래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체제를 구축, 완제품 은 물론 부품.장비국산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과제는 연구조합을 총괄주관기관으로 하고 금성사.삼성전자. 삼성 전관.
오리온전기.현대전자.한국전자.기타부품.소재.장비업체가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LCD중기거점사업은오는 98년까지 대략 3천3백억원규모가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이번 과제를 통해 LCD분야를 중장기적으로 발전시켜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97년 생산규모 10억달러,수출 7억6천만달러를 달성,우리나라를 세계 제2위의 LCD생산국으로 발돋욱시킨다는 것. 이를위해 현재 2%, 5% 수준인 장비.부품국산화율을 오는 97년 40%,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정부의 복안 이다. 연구조합은 이번 사업공고와 관련, LCD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 운영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연구조합은 위촉위원을 포함, 총 1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를 발족, 개발사업을 운영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LCD사업이확정됨에 따라 내달부터 LCD업계의 과제신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모든 분야를 총괄하기 때문에 분야별 과제선정시 난항 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가적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는 LCD산업의 경쟁력확보과제는 이제 업계의 몫으로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