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장기술연구회 설립 본격화. -산7학7연전문가 참여

"간과하기 쉬운 기술, 그러나 반드시 정복해야 할 기술" 그동안 부품 및 시스팀기술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실장기술이 향후 정보통신분야의 핵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단지 시스팀이 요구하는 기능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시스팀 및 부품을 보호하고 보증 하는 "주변기술"로만 인식돼온 실장기술이 정보통신분야의 고 속화 및 고밀도화, 라이프사이클의 단기화 등에 따라 실장요구 성능의 사전 예측과 이에 대비한 실장기술의 사전적 확보가 요구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이 분야만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5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전자 통신연구소(ETRI)에서 국내 실장기술의 기술개발현황과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제 1차 실장기술회의(KEPCON94)"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연구원들은 특히 현재 각 기관별로 산만하게 연구됨에 따라 나타나는 국내 실장기술개발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뒤, 이같은 문제점 을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식화된 "한국실장기술연구회"의 발족을 제안 했다. 이번 회의를 주도한 ETRI 박중무실장(실장기술연구실)은 "기술개발의 최종목표가 상품화라 할 때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주변기술은 대개 주목을 받지못하고 뒷전에 밀리기 십상이지만 실장기술의 경우 현재 정보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개발추세로, 결코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특히 "이미 미.일 등 정보통신 선진국들은 시스팀이나 부품개발에 앞서다양한 실장기술을 개발해 놓고 이 기술을 시스팀 및 부품개발의 초기단계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한 국내의 연구개발역사가 일천해 어려움이 많지만 산.학.연협동연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게 될 경우 4~5년내에 선진국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회의에서 산.학.연전문가들은 늦어도 내년초안에 한국실장 기술연구회를 관계부처에 등록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EMI/EMC 및 냉각 성능을 갖는 냉각기술연구 *완전내진동 설계기술연구 *초전도체와 전자파 흡수체 등의 신소재를 응용한 실장기술연구 *기구장치 시험평가 기술연구 등을 향후 공동연구과제로 확정하는 한편 분기별 세미나도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