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CPU, D램, EP롬등 주요반도체제품들의 가격이 폭락조짐을 보이고있다. 2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대형부도사건으로 매기가 위축돼 온 용산상가및 청계천 부품상가에 최근 486 CPU, 1메가 D램모듈, 4메가 EP롬 등 주요 메모리제품들의 유통가격이 올초에 비해 무려 10~20%이상씩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같은현상은 대형부도 여파로 자금 흐름이 원활치 못한데다 지난달말의 경우 부가세 신고까지 겹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과 조립업체들이 월말 자금확보를 위해 현금화하기 가장 쉬운 이들 부품들을 상가로 대량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올초 개당 38만~39만원을 호가했던 486 CPU DX2-66 제품이 3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3만5천원을 상회했던 1메 가 D램모듈제품도 3만원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올초 9천원대를 호가 하던 4메가 EP롬이 7천원대 이하에서 나돌고 있으나 이달들어서도 이같은 투매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기대심리가 팽배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상가관계자들은이와관련 "종전 같으면 이같은 투매물량은 나오기가 무섭게거래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또다른 투매를 우려한 심리 때문인지 도통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거래 위축으로 인한 가격하락세는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여 정상적인 가격질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