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계산업의 대명사인 오리엔트시계가 지난달 30일 한국상업은행 본점강당에서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국내 시계업계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리엔트 시계 역시 업계 공통 으로 겪고 있는 매출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총회보고자료에 따르면 이번 37기(93년 4월~94년 3월) 총매출액은 7백38억 원으로 전기에 비해 4.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8% 줄어든 31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전량 수출되고 있는 디지틀시계의 매출은 79억6천8백만원으로 전기에 비해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 널로그시계 매출은 5백43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8.5% 줄어 전체적인 매출 저하를 가져왔다.
이에따라 오리엔트는 올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중국 현지공장건설 을 시계부문의 중심사업으로 잡고 이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오리엔트의 사업다각화전략. 오리 엔트는 시계 이외의 신규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시계부문에서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사업 방침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춘근오리엔트사장은총회 인사말에서 변화하는 국내외 여건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사업다각화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신규사업분야의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기업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특히 강조했다.
오리엔트의사업다각화작업은 90년 보석류 가공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작돼 소형모터사업 사파이어유리사업 등 기존 시계부문과 영업 및 기술면에서 연관 성을 가지는 분야들로 꾸준히 진행돼왔으며 이제 서서히 그 성과를 드러내고있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실제로보석류, 소형모터 등 신규사업의 매출액은 지난기에 총1백15억억원으로 전기보다 무려 2백49.7%나 증가했다.
오리엔트는올해 보석류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방침아래 보석류판매 자회사인 갤럭시아 매장및 영업망을 계속 확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이미 본격 가동단계에 있는 소형모터사업과 사파이어유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3월 일본 산테크사와 합작설립한 오리엔트산테크사를 본격가동 광통신관련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