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 리드선(대표 황성박)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있다. 전자 재료 산업의 초창기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리드선 사업에 착수한 이래 "한우물 파기" 25년.
각고의 노력과 집념으로 80년대 후반 세계 수준의 리드선 업체로 부상한 대 아리 드선은 올해를 기점으로 2000년대를 향한 새로운 고도성장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기 위한 작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최근 몇년간의 부진을 떨어버리고 세계적인 리드선 업체로 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첫 결실은 지난달 27일의 이리 공장 준공.
대지2천평에 건평 1천2백57평으로 지어진 이 공장 준공을 위해 대아리드 선은 지난해 2월부터 총30억원을 투입했다.
리드선의고급화를 위해 독일에서 고속 자동 도금설비를 도입한 이리 공장의 연간 리드선 생산능력은 반도체 및 일반 전자부품용 1천톤을 비롯 총 2천톤.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리공장에 이어 안성 공장의 준공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 안성군 미 양면 계륵리에 대지 1천평, 건평 7백50평 규모로 건립될 이 공장은 빠르면 이달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아리드선이안성 공장 건설에 쏟아 부은 돈은 8개월간 10억원. 생산능력은 이리 공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공장 가동에 이어 안성 공장이 가동되면 이 회사의 국내 생산 공장은 기존 구미.충주 공장을 포함해 4개로 늘어난다. 이에따른 리드선 총 생산능력도 현재의 월 6백톤에서 9백톤 이상으로 50%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2000년대를향한 대아리드선의 발걸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후발 개도국 의 추격에 대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체제를 2원화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중국현지공장이 최근 건설돼 가동에 들어간 것.
중국요녕성에 설립된 현지공장은 중국측과 51대 49의 비율로 총 1백50 만달 러를 투자, 세라믹 컨덴서용 리드선을 월 50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지공장은중국 현지시장의 수요와 동남아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요 확대 에따라 설비 증설을 검토중이다.
이처럼2000년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이 올해 착착 진행 되고있지만 창립이후 대아는 어려운 시기도 여러번 겪었다.
69년5월 18일 자본금 10만원에 직원 3명이 5평짜리 지하실에서 국내 소재업체 1호로 출발한 대아리드선은 제1회 전자전람회에서는 자리배정을 받지 못해 길바닥에 좌판을 벌리고 유객행위를 해야 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70년대엔감당키 어려운 클레임을 당했으나 필사의 노력으로 이를 전화 위복 의 기회로 활용, 미국에 첫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최근 몇년간 매출 성장이 정체되는 부진을 보이기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백45억원.
대아의 황사장은 그러나 "창립 25주년을 맞는 올해를 대아가 2000년대 주역 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기반을 굳건히 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