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상품-엑스터PC

멀티 미디어 PC환경이 이제 막 조성되고 있는 국내 PC시장에서 최근 1백38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 있다.

중견조립 PC업체인 제우정보가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엑스터"가 바로 그것. "엑스터"는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6천여대가 팔려나갔다는 제우정보측의 주장과 걸맞게 요즘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멀티미디어PC시장의 발아기라 할 수 있는 국내시장에서 월평균 2천대수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선점 효과뿐만 아니라 이 시장의 성장세를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엑스터"의 이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뭐니뭐니 해도 멀티미디어 PC로는 전무 후무한 1백38만원의 가격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제 우정보가 4백20메가급 HDD와 팩스모뎀을 추가한 채 이가격을 지키고 있는 것도 "성능대비 가격우위"의 정통적인 조립PC로서의 "엑스터" 명성을 좀 더 확실하게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스피커를 본체에 내장시킨 디자인이나 다양한 구색의 소프트 웨어를HDD에 아예 심어 판매하는 것도 고객유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 다. 또 중견업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전국 6개 지사망과 1백20여개에 이르는 대리점등의 탄탄한 영업망도 "엑스터" 인기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엑스터"는그러나 스스로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인해 최근의 인기가 조만간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일기종의"엑스터"제품이라도 CPU 및 주변카드류가 서로 다른 제품들이(호 환성의 문제는 없지만)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해 제품의 안정성 확보에 걸림 돌이 되고 있기 때문. 즉 소비자들에게 저가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취지가 제품의 안정성으로 인해 퇴색할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엑스터"가 국내 멀티미디어 PC시장에서 제살깎아 먹기의 주역이 될런지 아니면 현재와 같이 선봉장 역할을 해줄런지는 MPC시장이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 연말경 확실하게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