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의 올해 통신기자재 구매액이 전년에 비해 26%증가한 1조7천7백26 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이같은 증가세는 종합유선방송(CATV)장비를 비롯해 통신위성.광전송 장치.넷워크시스팀등 정보통신기기류의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그간 국설 교환기.케이블.공중전화기등 일반통신기기류에 의해 주도되어온 국내 통신시장 이 앞으로 정보통신기기류로 전환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일한국통신이 밝힌 "93, 94년 통신기자재 구매실적 및 계획"에 따르면 전체 구매액중 비중이 가장 큰 전자교환기의 올해 구매액은 2천3백62 억원으로지난해에 비해 무려 27.6%나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장비의 주력제품 인 국설 교환기의 이같은 감소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 1천 억원대의 수요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케이블의 구매액은 지난해 2천5백억원대에 이어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요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원자재의 경우 지난해 2백50억원에서 올해에는 1백80억원으로, 접속 자재는 3백60억원에서 3백70억원으로 감소하거나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비해 하이텔단말기를 비롯해 CATV장비.종합정보통신망(ISDN)단말기. 전송자재류.광케이블.전산시스팀등 정보통신기기류가 올들어 한국통신의 주요 통신기자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품목별로 보면 전송자재류의 경우 동기식광전송시스팀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올해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천7백22억원, 광케이블 역시 지난해보다 50%나 급증한 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한국 통신의 본격적인 업무전산화에 따라 집중운용보전시스팀의 구매액 이 지난해보다 갑절이상 늘어난 1천1백30억원, 하이텔단말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3배나 증가한 5백3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올들어 처음 구매하는 CATV장비의 경우 사업초년도부터 무려 1천1백80 억원에, ISDN단말기의 경우 2백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돼 이들 정보통신 기기류가 가까운 시일내에 국내 정보통신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오는 95년에 발사될 무궁화위성사업에 8백억원, 업무전산시스팀 도입에 3백98억원등 한국통신의 통신기자재 구매패턴이 정보통신분야의 서비스 다양화를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