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와 현대전자에 이어 롯데전자가 최근 비디오CDP 단품과 하이파이 오디 오시스팀을 전격 출하키로 함으로써 비디오CDP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내 오디오시장에 단비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특히그동안 시장추이와 관련업계의 동정만을 살피며 사업참여를 주저해 온AV업체들은 이달말부터 국내 오디오시장에 불어닥칠 비디오CDP 바람에 대비 ,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비디오CDP가 지난 92년의 CDG선풍에 이어 또 한차례 국내 오디오시장에 효자노릇을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디오CDP의 국내기술 수준은 이미 일본업체에 앞서 제품을 발표, 영상 압축 을 복원시키는 기술등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어 국내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수출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직경 12cm의 CD 한장에 총74분의 동화상과 음성을 저장, VCR 수준의 화질과CD수준의 음질을 재현해 내는 비디오CDP는 오디오의 AV추세에 맞물려 비교적 값싼 가격과 부담없는 소프트웨어가격으로 시판 초기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구나국내 업체들의 제품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면서 초기의 제품개발 수준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선 국내제품간의 고화질경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배경에는 그동안 오디오 시장이 부진현상을 계속 보여왔고 각사가 오디오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해법의 하나로 이 제품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경쟁 력 있는 제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비디오CDP 도입이 불가피한 것도 하나의 배경으로 들수 있다.
다시말해업계로서는 내수.수출 양면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오디오 제품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비디오CDP의 적극적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도입초기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많았던 비디오CDP의 가격이 참여업체의 증가에 따라 크게 낮아지면서 최대 장애요인의 하나로 지적되어 왔던기존 CDP가격과의 격차가 현 20만~30만원에서 올 가을을 전후해 10만원대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비디오CD용 MPEG칩을 개발했던 미시큐브사 이외에 SGS톰슨.산요.모토롤 러.TI등 반도체업체들이 칩생산에 대거 참여,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MPEG칩의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비디오CDP의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MPEG칩의 급격한 가격인 하는 제조원가에서 이미 초기제품에 비해 40%이상 절감이 가능해져 30만원 대 제품까지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어서 비디오CDP의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게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단품보다는 시스팀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AV업계로서는 최대고민인 하 이파이오디오의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오디오시장에서 비디오CDP 선풍을 가능케 하는 것은 기기보급에 걸림 돌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보급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LD가뛰어난 화질에도 불구하고 관련 음반업체들이 타이틀개발을 주저해 왔던 것과는 달리 금성사 현대전자 옥소리등 하드웨어제조업체들이 타이틀개발 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서울음반 오아시스등 음반업체들도 저가격대의 다양한 비디오CD타이들을 속속 개발, 어느 면에서는 기기 보급보다도 앞서가고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이들 음반업체의 경우 기존 CDG가 영상가요반주용에 국한되어 판매되었던 데 비해 뮤직비디오. 영화등 일반 대중소비자들, 특히 청소년층을 겨냥한 타이틀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국내시장에는 금성사가 49만원대의 "FL-VCD1"을, 현대전자가 64만원대의 "CD비젼2000"을, 롯데 전자가 49만원대의 "LVD-306"과 하이파이컴포 넌트3개 모델을 개발해 시판에 나서고 있으며 인켈 태광산업 아남전자 옥소리 대우전자 삼성전자등이 대거 제품출시를 준비중에 있어 하반기 이후 비디오 CDP가 기존 CDP를 밀어내고 하이파이컴포넌트시스팀의 중핵으로 자리잡을 전망 이다. 다만 업계가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품목으로 비디오CDP를 육성 하려면 영상가요반주용으로 국한시켜왔던 CDG오디오와는 다른 마키팅전략 구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