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봄철 편성개편과 함께 시청자 참여프로를 대거 신설했지만 대부분이 쇼오락물에 국한돼 있어 기획의도를 크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방송 개발원(원장 엄효현)이 "신세대탐험 세상이 보인다"(KBS1), "기쁜 우리 젊은 날 "(KBS2), "TV탐사" "청춘시대 열린마당" "노래 천국"(이상 MBC ), "순간 포착 당신이 특종"(SBS) 등 신설 6개 프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 한 "시청자 참여프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프로는 시청자들이 직접 진행을 맡거나 출연진이 되어 외형적으로 시청자의 제작 참여도가 예전에 비해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적극적 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 내는데는 부적합한 것으로 지적됐다.
6개프로모두가 *시청자의 문제의식 및 주의주장이 전혀 개진될 수 없는 오락프로이고 *대상 시청층 역시 20대 혹은 청소년층으로 국한시키고 있으며 *오히려 시청자들을 오락프로의 소재로 대상화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엽서및 팩스, 비디오 등을 이용하는 기존 시청자 참여 프로 그램 역시 문제 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들프로는 방송 3사를 합쳐 모두 73개나 되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이 참여의 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형태가 엽서 등에 의한 단순 의견개진의 차원 이거나 발언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스튜디오의 방청 객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따라 보고서는 *시청자 참여프로의 의미를 엄격히 적용할 것 *기왕에 제작되는 프로에 참여 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연령층을 다양화할 것 *토론과 논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전통적 의미의 시청자 참여프로들을 확대할 것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