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손컴퓨텍 변석균(35) 사장의 방 한 구석 칠판에는 서른개 가량의 업체이름 과 용역받은 내용이 새까맣게 적혀 있다.
여기에는각 언론사의 CTS (컴퓨터조판 시스팀),기업의 물류자동화 프로그램, 화상문서관리시스팀등에 대한 개발진도가 백분율로 적혀 있다.
"화상문서관리,마사회C/S인사,이미지SW... "등의 내용은 이 업체가 컴퓨터 넷워크 환경구축 및 지원 업체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같은SW업체의 다양화는 최근들어 산업계의 정보화 급진전으로 LAN(근거리 통신망), OA,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등의 단어를 아주 친숙한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DB의확장.통합, 넷워크구성등을 통해 적재적소에 최적의 정보공급시스팀 구축이 기업내 필수요건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환경하에서 사업시작 3년째인 지난 달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단손컴 퓨텍은 그동안의 용역 위주의 사업해결사(?) 역할에서 SI컨설팅 업체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손이컴퓨터 프로그램용역사업에서 SI컨설팅 전문 업체로서의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것. SW업체의 성격상 KIST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한윤섭소장(35)과 여미라 연구원등 8명의 정보처리및 전자계산분야의 베테랑들이 부설연구소의 구성원이 다. 올해 매출 6억원을 목표로 하는 작은 회사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싶게 이들이 다루는 분야는 다양해 그동안 증권정보 분석용 DB프로그램,마사회의 경마 보안정보관리시스팀, 광고 편집시스팀, 문서관리용 광DB시스팀,반도체 공정 및 물류관리시스팀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SI컨설팅업체를 선언하면서 주요 공략 대상으로 보는 것중의 하나가 새로운 컴퓨팅환경하에서 소위 "고물(legacy)" 로 전락한 시스팀에 대한 넷워크및 DB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구축이다.
이와함께 C/S환경하에서의 숙제인 기업 시스팀통합(SI)의 효율성에 주력한 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물류및유통에 있어서는 창고와 도로역할이 가장 중요하듯 도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넷워크 (정보망)구성과 정보의 창고 역할을 하는 DB의 효율적 유통을 지원하려는 것.
"지금우리나라 SI업계는 개별 솔루션이라는 부품을 사용해서 SI라는 커다란 모듈을 만들수 있는 업체가 별로 없습니다. 우리 SW업계도 이러한 방향으로 넷워크확장,통합의 종합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고 변사장은 지적한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SW업체는 그동안 외국사의 개별 솔루션을 들여와 이의영업에 몰두하면서 SI의 넓은 숲이라는 환경구축에는 상대적으로 기여 하지 못해 왔다"는 한소장의 주장 또한 귀담아 들을 만하다.
단손은회사이름이 "일을 잘하는 손"임을 의미하듯 이 분야에서의 향도 역할 과 함께 SW업체에서 SI업체로 변신하는 드문 개척자로서 정보 유통에 있어서의 넷워크및 DB분야서 우리기술로 "목소리"를 내려하고 있다.
중소기업특유의 유연성과 순발력으로 대기업의 큰몸집과 경쟁한다면 어려운 일만도 아니라는 것이 자체적 진단.
"많은SW전문가들이 수입 SW를 대체할 만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SW분야에 몸담고 있는 업체 라면 현재 미.일의 추세 처럼 SW응용기술을 통해 이를 활용하고 다양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도록 "S W기술수퍼마킷"을 만들 정도는 돼야 합니다." 한소장의 다짐이 어딘지 새롭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