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장 호황불구 업계는 자금난 "허덕"

올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확대분위기와 유통점들의 단말부위자동화 추진으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오히려 바코드업계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되 고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바코드업계가호황속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업체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가격 체계와 현찰로 기기를 도입해야하는 구조적인 문제등 두가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바코드기기의 가격은 적정소비자가격이라는 개념이 실종돼 있다. 동일업체가 공급 하는 동일제품이 수요처와 경쟁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는것이다. 특히 일부품목의 경우 최근들어 소비자가격이 중간 공급선인 딜러에 대한 공급가격보다 낮아지는등 가격혼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90년대들어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시작된 과당경쟁의 산물인 이같은 가격 체계는 판매 마진을 크게 줄여 대부분 바코드업체들의 채산성악화로 연결 되고있다. 최근 주요 업체들의 마진율이 20~25%선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는 최소한의 판매 마진폭 30~35%보다 크게 낮아져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자금난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수요증대로 인한 공급할 기기도입 비용의 상대적 증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의경기호조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20~30%정도의 수주신장 률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이 외국업체대리점인 바코드업체들은 기기구입비용도 그 만큼늘어났다. 이는 바코드업체들의 기기도입이후 2~6개월정도 걸리는 수요처의 결제기간동안 묶어둘수 밖에 없는 자금도 규모도 그만큼 확대시키고 있다.

팔아도 남는 것이 없고 묶어둬야할 자금은 자금대로 늘어나는 것이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바코드 업계의 현실인 것이다.

특히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상대업체를 고사시키려는 무한경쟁은 전체 바코드업계의 가격질서를 어지럽히고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의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바코드산업의발전을 위해서는 업계의 자정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