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독점 와해 배경

엘렉스컴퓨터의 독점체제는 과연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현체제를 고수할 수있을 것인가.

국내매킨 토시 사용자들의 최근 관심은 단연 독점붕괴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선 코덱시스템엔지니어링의 행보에 온통 쏠려 있다.

파워매킨토시가 엘렉스컴퓨터에 의해 국내에서 발표되기 전인 지난 4월, 국내 맥사용자들의 파워매킨토시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을 때 코덱시 스템이 "파워매킨토시를 보러 오라"는 광고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회사는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엘렉스컴퓨터도과거에도 수차례 벌어졌던 "일과성 해프닝"의 하나로 치부하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한달여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또는 PC통신망을 통해 "엘렉스를 통하지 않고도 파워 매킨토시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코덱시스템은 매킨토시시장에 태풍을 몰아오고 있는 것이다.

코덱시스템은매킨토시 가속 보드를 비롯,주변기기를 수입 공급해 오던 회사 로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

서울연희동의 5평 남짓한 사무실에 몇명 안되는 직원이 전부인 이 회사가 "단지 파워매킨토시를 엘렉스 컴퓨터보다 싸게 공급한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의 초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더우기코덱시스템은 *보름간격으로 미국현지시장과의 가격연동제를 실시하겠다 *"한글OS"와 서체를 자체 개발해 선보이겠다 *현금판매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어음결제방식도 시작 하겠다는 등 소기업으로서는 다소 힘겨워 보이는 듯한 조처들을 잇따라 발표, 전면전을 선언했다.

현재로서는코덱시스템이 노리고 있는 매킨토시 공급시장의 경쟁체제 구축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

엘렉스컴퓨터의 기대대로 일과성 해프닝으로 그치고 말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할 수 없다.

인력,기술력,AS체제,자금력,유통망등 어느 면으로보나 엘렉스컴퓨터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는 코덱시스템이 장담한 것처럼 올해 파워맥 시장의 10%를 점유할 수 있을 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실제로코덱 시스템이 맥사용자들의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사례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다.

코덱시스템도"아직은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 이라고 전하고 파워매킨토시 시장자체가 아직 관망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코덱시스템의 성공여부와 관계 없이 매킨토시 시장 에서 코덱시스템같은 회사의 출현이 집중적인 관심을 끌게 되는 배경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매킨토시 사용자는 하이텔의 "매킨토시동호회"에서 "엘렉스를 통해 매킨 토시를 사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다름아닌매킨토시 국내 총공급원인 엘렉스컴퓨터에 대한 맥사용자들의 누적 된 불만이 코덱시스템을 통해 분출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이처럼 고조되자 엘렉스컴퓨터도 대응책을 고심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최근에는 엘렉스의 마키팅 담당자가 코덱시스템을 방문, "타협" 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지금 까지 엘렉스 컴퓨터에 의한 적극적인 대응모습은 나타나지 않고있다. 엘렉스컴퓨터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인지 아니면 명실 상부한 경쟁체제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