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에너지효율" 시비 확산

삼성 전자와 금성사가 대우전자의 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 (본보 6월17일자)한데 이어 대우전자측도 자체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두 회사 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표시치보다 떨어진다고 주장, 시판중인 냉장고에 대한 전면적인 에너지효율 재시험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삼성전자와 금성사의 5백l급이상 대형냉장고에 대해 자체 시험측정한 결과 표시치보다 1~3등급까지 차이가 난다고밝혀 가전 3사의 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획득 과정이나 가전3사의 자체 시험과정, 또는 양산되고 있는 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는 자체시험측정 결과 삼성전자의 5백l급이상 4개모델이 표시치에2등급씩 못미치고 있으며 이중 2개모델은 표시된 최대소비전력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금성사 냉장고는 5백60l급이상 3개모델이 표시치보다 1~2등급씩 뒤지고 있고 김치실과 별미실을 채용한 5백l급 제품은 부가기능을 사용했을 때 표시 치(2등급)와 3등급이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금성사는 이에 대해 "이들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표시치가 현재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15%정도의 오차를 두지 않더라도 실측치와 거의 같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금성사는특히 에너지소비효율 시험측정시 김치실및 별미실과 같은 부가기능 을 작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대우전자의 실측치에 무리가 있다면서 대우 전자 의 2팬냉장고도 1팬 작동만으로 시험측정해 등급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전3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현재 시판중인 냉장고에 대한 에너지 소비효율 시험을 공개적으로 다시 실시해 이처럼 각사별로 차이가 나는 등급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