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에어컨 매기 살아났다

한낮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6일째 계속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룸에어컨의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17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대리점을 비롯해 가전혼매점, 백화점 가전매장등 룸에어컨 판매점들은 월초까지만 해도 기온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데다 북핵문제등으로 가전경기 자체가 침체됐으나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 면서 룸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 하루 판매량이 이달초에 비해 최고3 4배까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지역 가전대리점의 경우 이번주 들어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5일 이후에 룸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쇄도해 점포별 판매실적이 이달초에 비해 2배이상에 달하고 있다.

또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주요 도심지역 대리점들도 룸에어컨의 판매가 지난달말경보다 2~3배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혼매점인전자랜드는 16일 하루만에 용산 전자랜드점에서 15대정도가 팔리는등 전매장에서 모두 30대이상 시판돼 월초에 비해 일일 판매량이 4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또 여름철 정기할인판매행사가 시작되는 17일 이후에도 무더위가 계속 된다면 에어컨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재고소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내주요백화점들도 이번주 들어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평소 보다 2배이상 늘고 있어 오랫만에 룸에어컨 판매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유통업계한 관계자는 "다음주경에 장마가 시작되면 최근의 룸에어컨 시장활기는 사라지게될 것"이라면서 장마철이 본격화되기 전에 현재 갖고 있는 물량을 소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