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가구 및 기기 전문업체인 한샘(대표 조창걸)은 지난 70년 주거 환경의 선진화라는 모토를 걸고 회사를 창업, 최근의 "인텔리전트 키친"에 이르기까지 한 길을 걸어온 업체다.
1천명의직원에 올해 1천5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견실한 기업 이다. 한샘이 컴퓨터 통신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동종 업계 에서는 처음으로전사적인 넷워킹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다.
한샘이 넷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전산 자원을 묶는 작업에 나선것은 지난91년.지난 84년과 89년에 각각 MV 4000과 AS400을 도입해 자재 및 급여 등을 전산 처리해왔지만 사업 확대에 따른 업무량이 증가해 호스트의 처리 용량이 한계에 달했다.특히 가장 먼저 도입한 MV4000의 노후화가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부서단위로 도입했던 PC도 워드프로세서나 고작해야 표계산 소프트웨어 전용 기정도로 사용되는데 그쳤다.
전국에산재한 대리점들이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 자체 개발 한 CAD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엌 시스팀을 설계해 주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관련 데이터와 정보를 각 대리점만이 쓸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전산자원이 업무처리의 한계를 넘어섰고 그나마 비싼 돈을 들여 사놓은 자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섰다. 이같은 "절름발이 전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넷워킹에 의한 분산처리를 선택했다.
특히다른 기업들 처럼 호스트의 용량을 늘리거나 별도시스팀을 새로 도입하지 않고 기존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라이트 사이징을 구현키로 하고 92년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대림산업과삼보컴퓨터를 사업자로 선정, 3단계에 걸친 전사적 넷워킹 작업 을 시작했다.
92년4월부터시작된 1단계 작업은 본사의 넷워킹 작업.AS/400의 부족한 용량은 PC랜 파일서버를 설치해 업무를 분담했고 공장의 업무도 자체 LAN으로 처리했다. 2단계 작업으로 92년 6월부터 3곳에 분산된 공장, 3백60여개의 대리점, 본사 시스팀등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90노드규모의본사 넷워크는 AS/400, 솔본 S700, PC랜 파일서버 (컴팩사 제품 등을 10BASE-T케이블로 연결했다. 반월과 시화 공단의 공장들은 각각 5및 20노드규모의 PC LAN을 구성해 본사와 전용 회선으로 연결했다.
시흥의제1공장에 5노드정도의 PC LAN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본사 제 품개발실에도 자체 LAN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본사에서는 영업, 마키팅, 서비스, 제품개발, 인사 및 대리점 관리 구매업무를 총괄한다. 1공장은 물류, 2공장은 주문생산, 3공장은 규격생산과 자재관리를 담당하는등 업무를 분담했다.
또지난해 7월 부터 대리점별로 예약을 받아 주문순서별로 제품을 공급 하는예약시스팀을 설치 운용함으로써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부가가치를 창출 해냈다. 3단계는 전시적인 넷워킹을 바탕으로 전자결재시스팀.EIS.POS 등 다양한 넷워크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작업이다.
한샘은우선 고객이 대리점에서 원하는 부엌가구 및 시스팀을 CAD 및 가상현실 VR 을 이용해 설계하면 가구를 배달받을 수 있는 날짜를 즉시에 알려주는시스팀을 도입할 계획이다. 물론 고객의 주문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본사 및공장으로 전송된다.
이를위해 한샘은 소비자가 원하는 부엌가구를 전문가가 설계해 대리점에 전송 고객이 시뮬레이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대리점에 서 주문과 함께 발생하는 CAD데이터를 공장에서 즉시에 받아볼 수 있는 솔루 션을 개발중 이며 POS를 도입해 실시간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볼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전산실의김만중과장은 "아직까지 미완성이고 가동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크게 자랑할만한 결과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적은돈 1억원 들여 부엌가구의 옵션화. 고기능화.인테리어화라는 시장환경변화에 능동적 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산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