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첨단 장비 이용사업 본격화

국내에는 보유하고 있지 못한 고가의 첨단 기초과학장비를 국내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해외첨단 연구시설 이용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초과학 지원센터는 외국의 고가 첨단 연구시설을 국내 과학자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지난 91년 미 MIT대와 연구시설의 공동이용과 연구자 교환합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미국 버클리대의 AMS센터와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중성자를 이용, 물질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중성자산란 분석장치(ISIS)의 보유기관인 영국의 데어스베리 & 러더 퍼드 애플튼 연구소(DRAL)와 공동연구수행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또일본의 쓰쿠바대학의 플래즈마 연구센터 및 미국의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 ,버클리 전자 가속기 연구소등 선진국들의 기초연구소와도 협력을 적극 추진 해나갈 방침이다.

기초과학연구센터의이같은 해외첨단 연구시설 이용사업은 국내에서는 보유 치 못하고 있는 외국의 고가 첨단연구기기 및 대형연구시설을 국내 과학자들 이 손쉽게 외국의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이용, 공동연구 및 경쟁을 통해 기초 과학분야의 수준을 국제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외국의 첨단시설을 이용키 위해 각 대학이나 연구소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신청하던 것을 단일화함으로써 연구원 수나 사용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해 연구시설을 제대로 이용치 못하는 것을 방지하고 분야별로 국내 과학자들의 공동연구에 따른 연구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사업추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22일 공동이용계약을 체결한 ISIS는 중성자의 물체내 산란을 통해 전자 등 하전입자나 방사광, X선등 빛의 산란에 의해 분석이 불가능한 구조를 원자핵과 중성자간의 핵산란으로 분석하는 세계 유일의 장치로서 독일, 미국등 10여개국에서 연간 1천여건씩 이용신청을 접수시키고 있으나 이중 절반 정도인 6백여건만 실험을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이용이 많은 기기다.

기초과학센터는이번 협정체결로 국내에서 ISIS 이용자그룹을 결성, ISIS를 활용한 조직구조의 단계별 전이 및 반도체에서의 수소의 기술적인 성질 규명 등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기초과학지원센터는 그동안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 고가의 연구 장비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