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이에이사, TV 파격 저가판매 충격

"20인치형 2만9천엔" 일본 다이에이사가 자가브랜드상품으로 발매한 저가격TV가 관련 업계에 충격 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가전제품 할인매장에 특별상품으로 3만엔을 밑도는 상품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정상가격으로 2만9천엔인 이 20인치형이 특히 다이에이그룹의할인매장에서는 2만6천9백엔이라는 초저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관련 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저가화가 가능한 이유는 조달원가의 절감과 물류, 광고등 경비감축이 거론되지만 관계자들은 "너무나 싼 가격이다", "도대체 어디서 코스트를 삭감할 수 있는가"라며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이에이의자가상표 "콜티나"의 하나로 등장한 20인치형 제품은 정상가격으로 2만9천엔, 할인매장인 "토포스"에서는 2만6천9백엔에 구입할 수 있다.

이제품은 보급형으로 BS(위성방송)튜너는 부착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대형 업체들이 판매하는 동형제품의 가격 5만엔정도와 비교하면 2만엔이나 차이가 난다. 초저가제품은 이전에도 있었다. 미국의 경우 할인매장에서 "21인치 2백달러 "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화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에다이에이의 제품은 선명한 화질등 품질이 우수하다. 때문에 초저가화 가 가능한 이유가 더욱 의문으로 제기되는 것이다.

저가화의 첫번째 이유로는 한국에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조달가격을 꼽는다. 조달대상업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래가 있는 삼성전자 금성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삼성과 금성 등은 대유럽 수출품이나 OEM공급품을 대량 생산하는 업체로서 수출에 강한 후나이전기처럼 모델수를 줄여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 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이에이제품도"다이에이 개발제품" 이라고 하지만 금형은 새로 뜨지 않고기존의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량생산되는 기존 제품에 일본어로 된 조작표시와 "콜티나"라는 브랜드를 부착하는 것이다.

또경비를 낮추기 위해 브라운관도 구형을 사용하고 있다. 화면의 각이 둥근 구형브라운관은 20인치형의 경우 1개 6천엔정도.

대량생산에의한 경비절감과 함께 전량구매로 가격은 더 낮아진다. OEM업체 로부터의 도매가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익을 고려하면 구입 가격은 20 인치형의 2만엔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에이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류비용과 광고비등을 감축할 수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전자업체의 경우 제조업체로부터의 출하가격은 소매가격의 50~60%선이고 판매업체로부터 소매점으로 넘어갈 때의 가격은 소매가의 70%정도다. 반면 다이에이의 자가상표제품은 제조업체를 경유하지 않는다. 직접 다이에이의 각 지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저가화가 가능 해지는 것이다. 또 제조 업체가 판매점에 지불하는 리베이트도 생략되고 점내의 광고지 등을 제외하면 TV의 CM이나 가두광고등 대규모의 판촉활동은 벌이지 않기 때문에광고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같은저가화를 통해 다이에이는 대형업체들의 제품을 가격인하해 판매하는 이상의 이익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다이에이는초년도 20인치형의 판매목표를 5만대로 상정하고 있다. 일각에서 는 "저 정도의 가격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편에서는 "5만대는 적게 잡은 목표"라는 견해도 있다.

최근일본 가전시장에서는 보급형 TV의 가격붕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다이에이가 내놓은 초저가 20인치형제품은 이러한 흐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