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PC통신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들어PC의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PC통신이 널리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요PC통신업체들이 서비스충실, 이용요금 인하 등의 전략을 구사,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편 신규업체들의 동시장 진출도 끊이지않고 있다. 시장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향후 몇년간은 동시장의 뜨거운 경쟁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통신서비스업계의 제3위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사는 지난 5월 회원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불과 1년만에 가입자를 2배로 확보하는등 폭발적인 기세 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최대업체인컴퓨서브도 지난 6월에는 가입자수가 2백만명을 넘어 섰고 2위업 체인 프로디지도 2백만명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위업체인 델피사는 지난해보다 무려 3배나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정보지 에 따르면 미국의 PC통신 총가입자수는 5백만명선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당분간은 연간 30~40%의 신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용자가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최대의 이유는 가입하기위해 필요한 PC의 보급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PC의 염가판매로 1천달러를 밑도는 PC가 잇달아 등장, 가정 보급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통신에 필요한 모뎀의 가격하락도 PC통신서비스가입자의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PC의 보급률상승과 모뎀설치증가뿐만 아니라 PC통신 업체들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서비스의 충실등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PC통신의기본적인 서비스는 데이터베이스와 전자 게시판 및 전자우편등으로 대표되는 가입자간의 연락.교류서비스이다. 그러나 이정도만으로는 타업체와 의 차별성을 나타낼 수 없다.
그래서각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것이 각종 양방향 서비스이다. 예를 들면교육프로그램. 단말기를 사용해서 대화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하는 서비스로 학교등에서 이용할 것을 목적으로 프로디지등이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락관련 양방향 프로그램도 주목을 끌고 있는 서비스.
프로디지는 지난 2월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기간중 전문리포터 등을 현지에파견 가입자들이 보내오는 질문에 수시로 회답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컴 퓨서브는 지난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실황중계프로그램을 진행, 회원들 로부터 "TV를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메리카온라인사는 일용품.식료품등의 무점포판매도 시작했다.
통신업체들은 이처럼 각종통신서비스와 함께 이용요금인하에도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다.
컴퓨서브의 경우 지난해말 각종 부가서비스의 이용요금(표준모뎀사용시) 을 월간 8달러에서 4.5달러로 인하했다. 컴퓨서브측은 "소요경비를 더 낮출 수있기때문에 이용요금을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가입자의뜻하지 않은 급증으로 시스팀이 모두 대처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나타났다. 아메리카 온라인은 지난 2월 이용이 늘어나는 저녁무렵부터 심야에 걸친 시간대에 메인컴퓨터로 접속하는 것을 제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을 정도다. 가입자의 접속이 너무 많아 시스팀의 응답속도가 현저 하게 떨어져 가입자들로부터 불평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늘어나는 가입자의 유치를 노리고 새로 진출하려는 업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애플 컴퓨터, AT&T, 출판업체인 지프 데이비스등이 신규진출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지난 가을에는 호주의 미디어왕 머독씨가 텔피를 매수, 시장석권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PC통신업계의 시장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돼 오는 90년대말까지는 가입 자수가 현재의 4배인 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가입 자를 겨냥한 PC통신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