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인공지능연구센터연구발표회 국내 인공지능관련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컴퓨터기술. 이 기술의 최종 목표는 인간을 닮고자 하는 인공지능에 모아진다.

인간만이할 수 있었던 일들을 기계에 적용시키려는 인간의 욕망은 결국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응용한 기술개발이 컴퓨터에서 로봇.음성인식시스팀.문자인식시스팀 등으로 확대 되는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인공지능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첨단이론이 잇달아 발표되 는 등 인공지능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많은연구자들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통해 획기적인 사무 및 생산 자동화 를 이룩하고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증진할 수 있는 정보처리시스팀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국내의 인공지능연구는 인공지능이 갖고 있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아직도 실험실수준의 기초연구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는게 전문가들 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가운데 지난 90년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ERC)로 지정돼 착실하게 인공지능관련 연구에 몰두해오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 능연구센터는 지난 24일 그동안 수행해온 인공지능연구결과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현황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로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인공지능연구센터가 수행해온 과제중 상용화 단계까지 이른 노트패드 컴퓨터.지능형 이동로봇.한일 기계번역시스팀.퍼지엘리베이터.멀티미디어탁상회의시스팀 등이 일제히 선을보였다. 키보드 대신 전자팬을 이용하는 초소휴대형컴퓨터인 "노트패드컴퓨터 "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연구센터와 현대전자 및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연구조합의 6개사가 참여한 노트패드 컴퓨터는 자소 및 문자가 서로 분리돼 있고 한획 한획을 또박또박 쓸 경우 약 96%가량의 인식률을 보이고 있는데, 인공지능연구센터는앞으로 필기 방법상의 제약을 제거한 인식앨고리듬을 연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설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대전엑스포 기간중 관람객, 특히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인공지능로봇 꿈돌이 꿈순이)도 인공지능연구센터가 수행한 연구결과물이다.

이로봇에는 2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장애물을 판별하고 3m내의 장애물을 판별할 수 있는 초음파감지기가 설치돼 신뢰성을 높였으며, 관람객들과 함께 행진을 하는가 하면 행사안내물을 돌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봇을 개발한 양현승교수팀은 앞으로 반복적인 작업이 요구되거나 사람이 작업 하기에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 형무인화 시스팀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진행되고 있는 연구과제도 상용화시기가 언제쯤일까라는 단순한 의문을 떠나 인공지능을 응용한 기술개발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살필 수 있는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연구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과제중 우선 일반인의 관심을 끌 수있는 것으로 "인공지능 퍼지신호등"과 "열차예약을 위한 음성입출력에 관한연구 등을 들 수 있다.

자동차의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등 교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다는 기대감에서 출발한 인공지능퍼지신호등 개발의 경우 연구착수 1년만에 퍼지로직에 의해 교차로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 작동하는 독립교차로 신호제어기를 개발하는 등 상용화에 한발 다가서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인공지능 퍼지신호등의 연구책임자인 이광형교수는 연말까지 실제 교통 상황 에 적용할 수 있는 교차로 그룹의 퍼지신호제어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3~4년 내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어대화시스팀중 음성입력부분을 설계하고 구현한 "열차 예약을 위한 음성입출력에 관한 연구"는 최종적으로 단위인식부에 의해 얻어진 격자내에서 의 동적프로 그래밍을 이용한 탐색으로 빠르게 단어를 추출하는 앨고 리듬을 제시했는데, 시스팀의 실험결과 단일화자에 대해 90%이상의 키워드 인식률 을 보여주었다.

이밖에오프라인필기단어 인식에 관한 연구와 원격인공현실감 시스팀의 개발 , 특정영역에서의 한국어대화 시스팀, 멀티미디어 정보시스팀 개발 등도 현재 인공지능 연구센터가 중점연구과제로 선정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분야로 인공지능 연구의 향후 연구 및 발전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는 "그동안의 인공지능관련 연구가 인공지능 열풍에 휩싸여 그저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다"는 자체진단을 내리고 이제부터는묵직한 기술, 즉 인공지능에 관련된 핵심기술을 확보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해줄 경우 곧바로 상용화에 연결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