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게임시장을 겨냥한 일본 게임업체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범아정보시스템(BISCO.대표윤용철)이 주최한 "21세기를 향한 소프트웨어 업계의 성공비결"세미나에 참석한 일본 게임업체및 소프트웨어협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우리업체들과 협력,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최근 자국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한 "제독의 결단"이라는 게임을 개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고에이사의 에리카와 요이치사장은 "BISCO를 통해 이미 자사제품인 "삼국지Ⅱ"와 "징기스 칸"을 발매, 소비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에 "수호전"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도 시뮬레이션게임과 롤플레잉게임을 한국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리카와사장은 또 "BISCO와 공동으로 한국역사를 기초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의사를 내비쳤다.
게임전문업체인팔콤사의 가토 마사유키사장도 "이번에 선보인 "이즈 스페셜 이 초기수주분 2만5천카피를 포함, 한국내에서 발매되자마자 3만개 정도 팔릴 것으로 본다"며 한국 PC게임시장 확대가 팔콤사의 입장에선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일본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시장 진출에 있어 불법 복제가 많은게 장애물 이라면서 불법복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가토사장이 "한국내에서 자사의 히트상품인 "이즈 I"의 사용자수가 10만명 이 넘는 것으로 듣고 있는데 거의 불법복제품이 많다"고 말하고 있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일본퍼스널컴퓨터소프트웨어협회의 시미즈 요조전무이사는 "한국에서 일본 소프트 웨어에 대한 저작권보호가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한국 업체들과 공동으로 저작권보호운동을 펼칠 계획임을 분명히했다.
일본업체들이이처럼 국내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업계관계자들 사이엔비디오게임처럼 PC게임시장도 일본업체들에게 모두 내주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앞장서서 일본 업체들에게 국내시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주어 일본업체들의 진출을 부추기기보다는 제품개발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