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시외전화사업에 경쟁체제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사업자가 이르면 내년초에 선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시외전화서비스의 신규사업자 선정을 놓고 관련사업자 및 그룹간 의 참여경쟁이 올 하반기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체신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달안으로 통신사업 구조개편안이 확정 되면 곧바로 신규 시외전화 사업자의 선정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내에 신규 시외전화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당국자는 신규 시외전화 사업자 선정일정과 관련, "이미 관계부처와 시내 .외 요금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행 시내.외 요금격차를 줄이고 정기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한 이후에 곧바로 신규 시외전화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정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기획원과체신부는 시내.외 요금조정과 관련, 시내전화요금을 통화당 40 원으로 인상하고, 시외전화 요금을 통화당 시내전화요금의 8~9배인 3백20원 내지 3백60원수준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조정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부의 한 당국자는 또 신규 시외전화사업자 선정과 관련, "희망하는 기업 에게 모두 참여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의 여건을 감안할 때 2개 정도의 컨소시엄이 사업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규 시외전화 사업자로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기업으로는 데이콤을 비롯해 동양.럭키금성 그룹 등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한전을 비롯해 신세기이동통신과 국내 통신설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연합세력 등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체신부의 이같은 시외전화 경쟁도입에 대해 관련사업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외전화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열린 통신사업 구조개편추진협의회에서 "경쟁체제 도입 후 시외 요금 이 계속 인하되도록 정책적인 요금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요금 조정도 국제전화요금처럼 후발사업자가 유리하게 적용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하는 등 시내.외요금조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 역시 시외전화사업의 실질적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 통신이 정부투자 기관관리 기본법에 적용되지 않도록 규제완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한편시외전화사업은 지난해에만 무려 2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최대의 통신 서비스시장으로 신규 사업자가 이 분야에 참여할 경우 초년도에 무려 5천억~ 6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