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회 새논리규범 정립

제7회 정보 문화의 달인 이달들어 우리나라의 정보화 진전이 예상 보다 빠른 심화과정을 밟고 있음이 여러 행사를 통하여 확인되고 있다.

근래들어정보화 관련 각종 전시회와 세미나 등이 부쩍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보화진전에 따른 대처방안이 주요과제로 등장되고 있어 이른바 정보마인드의 확산이 사회 곳곳으로 파고 들고 있음을 실감 케 하고 있다.

컴퓨터마인드의 확산에 이어 정보마인드의 확산으로 이어져 온 정보 문화의 달 활동목표도 이제 총론적인 접근자세에서 한발더 나아가 구체적인 각론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추이에 따라 산업의 정보화는 물론 사회 전분야에 걸쳐 확산 되고있는 정보화의 방향과 구체적 목표개념들이 시급히 정립되어야 하겠고 이와 함께 정보화에 따라 거대한 변혁에 휩싸이고 있는 정보화의 실체와 이에 따른 거시적 대응책도 이제는 마련해야 할 단계인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예를들면 정보화의 진전에 따른 소비개념의 변화, 그리고 정보화 사회에서 의 상품의 의미도 마땅히 새로운 시각에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붕괴되고 있는 대중문화, 대중사회를 대체할 새로운 개성문화,개 성사회에 있어서의 윤리문제가 현실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소비도써서 없앤다는 개념에서 리사이클링을 포함, 재생산의 개념으로 조속 히 정비 되어야 하겠으며 상품의 개념도 "정보"라는 새로운 상품까지도 포괄 할 수 있는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자재"개념으로 통일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시각에서의 새로운 개념정립은 비단 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개인 및 사회생활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생활규범 및 윤리 개념의 정립을 필요로 한다.

대중화의붕괴는 대중문화와 윤리의 조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존 윤리개념 으로는 수용될 수 없는 갖가지 사회 현상이 돌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돌출현상들을 산업사회 후기적 증상으로만 보고 개탄만 할 것이아니라 새로운 정보사회 윤리규범의 창출로 보고 이에 대처해야 되리라는 생각이다. 이번 정보문화의 달 행사중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지난 24일 개최한 "정보 윤리 확립을 위한 자유토론 광장"은 이런 측면에서 볼때 우리나라에서는 초유의 접근시도로서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리라 생각된다.

여기서는대중매체 위주의 사회정보환경에서 뉴미디어 매체위주로 전환 되는데 따른 사회적 윤리과제가 초점을 이루었다.

정보사회윤리라고특별한 측면이 있겠느냐는 사회일반의 인식속 에서도 정보 사회 윤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접근로를 설정하였다는 의미가 돋보이는 자리였다.

오늘날정보사회의 심화현상에 따라 새로운 윤리개념의 정립이 잠재적인 사회적 수요로 현재화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이 추진 되지않아 새로운 사회적 행동규범은 사회와 학교와 가정에서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 그치지 않고 정보사회 진전에 따라 전세 계가 안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과거의 윤리 토양위에 이루어 져야하기 때문에 각국마다 고유의 접근방식이 찾아져야 한다는데 특성이 있다.

미국.일본등을중심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하는 윤리규정 제정 추진 본보 24일자 9면)움직임도 바로 이와 같은 사회적 요구에 대한 대처인 것이다. "정보윤리 확립을 위한 토론 광장"을 계기로 정보사회 윤리 규범에 대한 보다 활기찬 접근이 가시화 되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빠르게 모든것이 바뀌어가고 모든 정보가 어린이들에게까지 노출되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가정도 가정이지만 정보공급업자들의 자율적인 윤리 활동이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는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국민학교 3학년 어린이를 가진 어머니의 발언은 깊이 되새겨져야 할 것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