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대만계가 휩쓸고있는 MPEG카드시장에 젊은 공학도가 고화질의 제품을 개발해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대부분의 MPEG카드들이 16비트컬러를 지원하는데 반해 이 젊은 공학도가 개발한 것은 고화질의 24비트컬러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미시러큐스대 컴퓨터공학박사인 고진(33)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다. 고씨가 그의 친구 2명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이 제품의 이름은 "3i MPEG".
지난28일 폐막된 제8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 94)에 출품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금성사,태광전자,대우통신등 굴지의 대기 업 멀티미디어사업관계자들이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뿐만아니라메디슨. 다우기술.LG미디어 등 30여 전문기업관계자들로부터 "애 프터미팅"을 약속받아 놓은 상태다.
MPEG카드란PC에서 영화를 감상하거나 업소수준의 가라오케를 실행시켜 감상 할 수 있는 확장카드형태의 주변기기.영화 재생용 비디오CD,음악연주용 가라오케CD 대화형CD CD-I 타이틀 등이 모두 MPEG카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PC에서단 1초 동안의 동화상을 재현하려해도 수백MB의 저장용량이 필요하다 . 따라서 모든 동화상은 수백배 비율로 압축돼 저장되는데 MPEG 카드는 바로 이압축데이터를 해독,재생하는 기능을 갖는다.
MPEG(MotionPicture W.pert Group)란 동화상압축관련 표준 규격을 주도하는 단체명칭.현재 이 단체가 규정하는 최신 MPEG카드표준규격은 24비트컬러(1천 6백70만 색상)를 기본으로 한다.
고씨의"3i MPEG"처럼 MPEG표준 24비트컬러를 지원하는 제품은 세계적으로 몇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24비트컬러지원이 중요한 것은 영화의 생명이랄수 있는 화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품의 또다른 장점은 국산과 대만계제품들은 대부분 별도의 영상 오버레 이카드가 따라줘야 하지만 "3iMPEG"는 이를 자체 내장하고 있다는 점. MPEG 표준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정평이 난 "C큐브" 칩을 프로세서로 사용한 것도 3i MPEG"의 특징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씨는현재 "3i MPEG"를 그가 미국에 있을때 인연이 닿은 코멕스사를 통해국내 마키팅활동을 벌이고 있다.코멕스는 중견모니터 업체인 KDS사의 계열사 .지난 가을과 올봄 컴덱스쇼때 "3i MPEG"는 KDS부스를 통해 세상에 처음 선보였다. "사실 제 제품에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가 바로 올봄 애틀랜타 컴덱스쇼에서호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SEK 94에서 그 자신감을 다시 확인 했지요" 고씨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SEK 94가 끝난후 5~6명의 친구들과 함께 프리 랜스 풀 형태의 엔지니어전문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창업후 "3iMPEG" 의 마키팅은 주도하고 연말까지 병원전산용 X레이압축기술인 "웨이브 릿 관련제품 등 일련의 후속제품을 기획한다는 구상이다.
또내년봄 현재 구상하거나 개발중인 제품들을 다듬어 컴덱스에서 최종 평가 를 받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61년생으로고건 전서울시장의 장남.85년 서울대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