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전자기기의 보급확산에 따라 2차전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부 가 마련한 2차전지생산전문화계획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있어 내수 시장의 외산독점이 우려되고 있다.
29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지업체들은 1차전지중심의 전지수요가 최근 들어2차전지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2차전지의 국내생산기반 이 미약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가 92년 공고한 소형 고성능 2차전지 생산전문화 계획을 하루 빨리 시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정부는 제조업경쟁력강화와 무역수지개선을 위한 전자핵심기술, 부품개발 및 생산전문화계획속에 니켈수소전지 등 국내기술수준이 미약한 소형고성 능전지를 포함시켰으나 현재 연구개발업체만 선정하고 양산에 필요한 생산전 문화업체는 아직까지 선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이에대해 일본의 경우 주요전지업체들이 니켈수소전지와 리튬2차전지등 첨단전지의 양산에 이미 들어갔고 유럽업체들도 양산준비를 진행중이라며 지원 시기를 놓칠 경우 이후 국내양산이 이루어지더라도 세계시장은 물론 내수시장에서 조차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국내생산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으면내수시장의 외산 독점체제가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업계가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2차전지의 국내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30%수준에 불과한데다 양산설비를 갖추려면 수백억원 이상의 대규모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등 사업화에 따른 리스크가 많아 양산준비를 본격화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여건으로 인해 국내전지 업계는 2차전지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결과 80년대후반부터 수요가 급팽창한 니카드전지시장에서조차 20%미만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