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2년생이 전통 가요계에 데뷔,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동두천여상 2학년에 재학중인 수지양(18세)이 바로 그 주인공. 수지는 최근 인기 작곡가 오동식씨와 손잡고 첫 앨범 "그러시면 안돼요 떠나야지요 를 발표, 가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춘화.문희옥등 여고시절 가요계에 입문한 가수들이 대부분 뛰어난 가창력 을 "무기"로 데뷔했듯 수지도 국교시절부터 각종 콩쿠르에 입상하는 등 발군 의 노래실력으로 픽업됐다.
"주변에서는빠른 댄스곡과 발라드곡도 잘 소화하면서 굳이 "뽕짝"가수가 되려 하느냐고 하지만 저는 전통가요에 더 애착이 가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버리고 전통트롯가요로 앨범을 내게 됐다는 수지의 말이다.
그래서인지 수지의 데뷔곡 "그러시면-"과 "떠나야지요" "사랑도 모르면서" "연락선 떠나가네" 등 데뷔 첫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하나같이 트롯에 바탕을둔 댄스풍 또는 발라드풍의 곡들이다.
특히"그러시면-"은 전통 트롯인데도 댄스풍에 비트를 섞어 세대차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젊은층들이기꺼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전통가요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하는 수지는 강원 철원출신. 허스키하면서도 고음처리가 뛰어나 마치 계은숙과 김연 자를 합쳐놓은 느낌을 준다.
작곡가오동근씨는 "아직 설익은 가수에 불과하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주 "라며, 수지의 잠재력을 지적하고 "특히 연습효과가 나는 신인" 이라고 평했다. 어려서 끊임없는 병마와 투병생활로 웃기보다는 울기를 더 많이 했다는 여고 생 수지는 덕분에 노래에 한을 담을 수 있었다는 어른스러운 말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