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방안과 관련, 발주가 이어질 철도.지하철 등의 계장설비를 둘러싼 전자업체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2일 정부가 발표한 주요 철도망 확충계획에 따르면 2000년대초 까지 전국 6대 도시에 총 5백34km의 지하철 및 전철이 건설되고 일차로 오는 97년까지 총연장 3백여km의 철도망이 신설, 현재의 2백91km보다 두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응한 관련업계의 기술개발 및 수주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금성산전 등 일부 산전 전문업체를 제외 하고는 거의 대부 분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올들어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삼성 데이타 시스템(SDS)등이 잇따라 참여, 기반기술확보는 물론 제품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기업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업체의 진출에 따라 발주형태가 주계약자를 국내업체로 제한할 가능성이 커 ABB.도시바.GRS.지멘스 등 외국 주요기업과의 기술제휴도 부문별로 활발해지고 국산화 경쟁도 본격 점화돼 외국 제휴선과 국내업체의 프로 젝트별 이합집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첨단기술로간주되는 고속전철의 신호처리.열차제어.연동장치 부문을 담당 하는 금성산전과 삼성전자는 기술이전을 통한 관련 기술을 앞세워 향후 건설 예정인 고속전철뿐 아니라 일반철도.지하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고 올 들어 지하철시장에 처녀 진출한 현대전자 대우전자등은 신호처리.역무자동화부문의 생산설비 확장과 연구진 확대, 영업인력 강화등에 나서고 있다.
지하철의경우 규모가 가장 작은 25~30km 의 1개 노선에 소요되는 각종 계장 설비는 6백억~7백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