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경기분석

올들어 5월까지 활황세를 지속해온 국내 전자산업경기는 6월들어 다소 주춤하는 듯한 인상이다.

엔고로인해 국내 전자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져 미국및 일본등 수출 주력 시장은 물론 동남아 중국 구공산권 중남미 등 신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신장,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은 수출 주문을 해소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국내 전자산업 경기가 6월들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은 계절적 요인및 월 드컵 특수가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우선계절적 요인으로는 에어컨.선풍기등 여름 성수기 제품들이 예년 같으면4 5월에 최대 성수기를 이루나 올해는 예상외로 매기부족 현상이 일더니 6월 들어서도 매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전자업체들은 월드컵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겨냥한 제품의 재고 부담을 걱정 해야할 처지에 놓이게됐다.

생산.출하.내수등에서5월에 비해 하강추세를 보였던 국내 전자 산업은 반도체.CPT등 일부 제품의 수출 신장세가 지속된데 힘입어 수출 경기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린데서 다소 위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6월중 국내 전자산업의 생산지수가 1백18.8을 기록한 것을 비롯 출하지수는 1백12.5, 공장 가동률 지수는 1백18 .8을 나타냈고 수출지수만이 쾌청지수 하한선인 1백25.0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전산업의 경우 앞서 언급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생산 및출하.가동률지수 모두가 전자산업 전체 평균지수를 밑도는 1백16.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당초 에어컨 등 여름 계절 상품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많이 팔려 나갈 것으로 예상 하고 대대적인 생산 확대를 기했으나 이들 상품의 매기가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전유통시장 개방 여파로 고가 외국가전 제품의 수입이 늘어 그동안 고가 대형 가전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구사해온 가전업계의 판매 전략 에 차질이 빚어지는 징후도 보이고 있다.

특히국내 가전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오고 있는 수출의 경우 월드컵특수가 기대에 못미치고 EU (유럽연합)의 반덤핑 규제에 따른 카오디오 수출의 현저한 감소로 수출지수가 1백33.3을 기록했다.

컴퓨터를비롯한 산업용 전자기기의 경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반적인 수출 정체로 가전보다는 양호하나 전체적으로 5월보다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우선컴퓨터의 경우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 들었고 관도 안정세를 유지, 출하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지금까지 극심한 수출경쟁력 하락 증세를 보였던 국내 컴퓨터 산업의 수출경쟁력이 다소 회복되기 시작, 향후 경기가 맑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통신기기는 전송시스템등 관납수요 발생및 이동통신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교환기 수출부진 현상이 6월까지 이어져 전반적인 산업용 전자기 기의 수출부진을 주도했다.

이에따라산업용 전자기기의 생산및 가동률 지수는 1백30.0을 기록했고 출하 지수는 1백20.0,수출지수는 1백10에 머물렀다.

가전및산업용기기의 경기지수가 하강곡선을 그린데 반해 국내 전자부품산업 경기는 쾌청한 상태를 지속했다.

이는수출 주도 상품인 반도체와 컬러 브라운관의 수출 호조가 6월에도 이어 졌기 때문이다.

특히반도체의 경우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 동남아.일본등지에서 주문 이 밀려 선별적으로 수출 오더를 받아야 하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전자부품산업의 생산및 가동률지수는 각각 1백76.8을 기록했고 출하지수는 1백78.4,수출지수는 1백64.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