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카세트와 CD(컴팩트 디스크)를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MD(미니디스크)와 DCC(디지털 컴팩트 카세트)플레이어 등 차세대 오디 오의 보급이 극히 부진, 제품의 수요진작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MD.DCC 플레이어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 강화와 함께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한 가격부담을 대폭 낮춰 기존제품의 대체를 촉발토록 하는 등 다각적인 수요창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인켈 등 AV업체들은 차세 대 오디오 기기로 수요증가가 예상됐던 MD.DCC플레이어의 수요가 당초 기대 치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생산제품의 조기소진에 고심하는가 하면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판매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제품의 시판가격이 일반 카세트나 휴대형 CDP에 비해 4~5배 이상 턱없이 높은 데다 소프트웨어의 보급이 사실상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각사가 이를 이미지 상품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비디오CDP 등의 조기 상품화로 시장전망이 불투명, 적극적인 광고판촉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판매부진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성사(대표이헌조)는 지난해말 MD플레이어 1천여대를 일괄생산, 판매에 나섰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 1백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그치고 있으며 DCC플레이어 역시 5백여대를 생산했으나 월평균 판매량이 10여대에도 못미치고있는 실정이다.
또삼성전자(대표 김광호)도 지난해 8월 5백여대의 DCC 플레이어를 생산, 시판에 나서 일부 백화점 등을 통해 소량 주문판매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판매 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6백여대를 생산한 MD플레이어 역시 판매 6개월이 지나도록 1백대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최근에는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다.
지난해10월 DCC 및 MD플레이어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대우전자(대표 배순훈 의 경우도 양산은 물론 판매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초 거치형MD플레이어를 개발, 올해초 동계CES에 선보인 (주)인켈(대표 최석한)도 제품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을 뿐 양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오디오 세계시장의 경우 소니.아이와사가 MD를, 일샤프.산요 등과 금성사.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MD와 DCC플레이어를 동시에 생산, 시판에 나서고 있으며 마쓰시타.필립스사 등은 DCC를 각각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 에서와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부족 등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등장이후 지금까지 2백만대 수준을 약간 웃도는데 그치고 있다.
오디오업계의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핵심부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국내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수요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 인하 등이 가능하나 아직 수요가 경제생산 단위에 미치지 못해 양산에 돌입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