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1월 개발 예정인 고속중형 병렬처리 컴퓨터인 주전산기Ⅳ의 세부기술 규격이 잠정 확정됐다.
주전산기Ⅳ개발을 주도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지난 2월 부터 4개 월간 주전산기Ⅳ의 기본구조 및 목표설계를 끝내고, 주전산기Ⅳ의 경우 세계 표준기술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설계한다는 방침아래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P6을 메인CPU로 잠정 결정했으며, 제품상용화 시점에서 10만~50만 달러 의 중대형 컴퓨터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8일 밝혔다.
또주전산기 Ⅳ의 하드웨어 아키텍처로는 4개의 CPU를 버스 아키텍처로 묶어1개의 노드를 구성하고 크로스바기술을 사용해 이런 노드를 4개 연결, 1개의 클러스터 컴퓨터를 만들어 이를 최대 16대까지 듀얼링 기술로 묶어 최대 2백 56개의 CPU를 탑재하기로 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각각의 CPU가 전체메모리를 가상으로 관리해 최대 1GB의 메인메모리를 장착하고 하나의 CPU 및 노드가 고장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업무를 대신 처리하게 한 폴트톨러런트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하드디스크.팁드라이버 등과의 접속시간을 빠르게 한 SCSI-2와 차 세대 B-ISDN(광대역 정보통신망)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한 ATM(비동기 전송 모드 방식 인터페이스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주전산기Ⅳ의 경우 주전산기Ⅲ의 개발목표가 연구용 시제 품인 것과는 달리 오는 98년 1월 상용시제품을 개발하고 업계로 기술이전한 후 6개월내에 상용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