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컴퓨터 대형유통점 간의 판촉행사가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9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비수기인 지난 6월 중순부터 부산의 S사 및 B사 등 대형유통점들이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정기할인 및 특판 행사 를 실시, 지나친 할인 가격으로 출혈경쟁을 벌인데 이어 이달들어 또다시 고가의 판촉물을 무상제공하는 특판행사를 벌이는 등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부산의 양대 컴퓨터 전문양판점인 S사와 B사는 지난달 18일부터 각각 어음정기 할인행사와 매장개점 기념행사를 같은 시기에 실시, 양사간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일반 메이커PC대리점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행사기간동안양사는 메이커사가 대리점에 제공하는 도매가로 메이커사 컴퓨터를 판매함으로서 매출면에서는 성수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으나 이익면 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가격 인하 경쟁으로 양사는 수십만장의 전단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지 방지에 전면광고를 통해 "가격대반란" "가격대폭락" 및 "폭탄선언"등의 전투 용어를 사용하는 등 광고전도 치열해 지난 한달동안 1~2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양사의 신경전은 S사가 지난 7일부터 여름방학맞이 대특가 행사를 갖고 B사는 8일부터 10일동안 마스코트 보비탄생축하 특판행사를 실시, 티셔츠 와 도자기 세트 등 판촉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이달에도 지속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양사의 과당경쟁에 대해 관련업계의 한관계자는 "양사가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것은 판매를 지나치게 광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바람직하 지 못한 현상"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컴퓨터 쇼핑문화를 선도한다는 컴퓨터 전문 양판점에 걸맞는 기술력과 영업력 경쟁으로 건전한 거래질서를 이끌어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