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동반한 불볕더위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전대리점을 비롯한 에어컨 판매점들이 물량확보와 설치기사 부족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또이로 인해 일선 판매점들이 구입하는 도매시세가 올라가기 시작해 요즘과같은 더위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 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대리점과 패키지 에어컨 전문점, 전자 랜드, 하이마트, 전자월드, 백화점 가전매장등 에어컨 판매점들은 요즘 에어 컨이 불티나게 팔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해도 설치인력이 부족해 제때에 배달, 설치해주지 못하고 하루 이틀씩 지연되고 있다.
하루에1~2대 정도밖에 설치할 수 없는 대다수 가전대리점들은 에어컨 수요가 이보다 2배이상 늘어남에 따라 제품 설치가 계속 뒤로 밀리면서 소비자들 을 이해시키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전자랜드, 하이마트등 가전혼매점들도 설치팀을 늘려 야간 작업까지 펼치고있으나 하루에 30대이상씩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시키지 못해 빗발치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몸살을 앓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의 자회사인 (주)전자월드는 설치기사를 총동원해도 주문에 제때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급하게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에어컨 설치비를 별도로 받는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별로 큰 효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에어컨판매점들은 또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면서 품귀를 우려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금성사와 삼성전자의 일부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벌써 부터 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판매점들은특히 9~12평형 분리형 에어컨과 15~20평형 슬림형 에어컨의 판매 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들 제품의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인기모델의 도매시세가 계속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대다수 에어컨의 도매시세는 지난달보다 5%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판매호조가 이달 하순까지 이어진다면 2년 동안 안고있었던 공장및 유통재고량을 완전히 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