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에 대한 중소기업 고유업종 해제를 앞두고중소업체들이 사활문제로 초비상이 걸렸다.
12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과 92년 9월 두차례에 걸쳐 중소기업 고유업종 해제시한이 연장됐던 UPS가 오는 9월 1일 중소기업 고유 업종에서 자동 해제됨에 따라 중소UPS업체들은 대기업 민수시장 집중공략에 대비, 조직을 정비하고 품목을 전문화하는등 다각적인 생존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50여개에 이르는 중소업체들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있는 대기 업들이 저가.물량 공세를 펼 경우 판매부진과 자금압박으로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 UPS시장이 대기업위주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UPS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단체수의계약품목,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함께 묶여있는 UPS가 중기고유업종에서 해제될 경우 "단 체수의 계약에 의한 관수시장 참여업체와 경쟁력을 갖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UPS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효성중공업.금성계전 등 대기 업들은 지난 92년 9월부터 고유업종에서 해제될 것에 대비, 그동안 본격생산 에 나서 그룹계열사등에 공급해왔다.
이들대기업 관계자들은 "그동안 UPS업종이 정부의 보호속에서 관납 물량을 중심으로 무사 안일한 성장을 거듭해 앞으로 시장이 개방되면 외국 유명 UPS 업체들의 국내진출로 설 땅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이제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이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국내UPS 시장은 전산 시스템의 보급으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올해 민수 부문이 5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조달청을 비롯, 한국통신 등 전기조합의 단체수의계약에 의한 관납물량도 지난해 1백80억원에서 올해2백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