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카메라의 실제 판매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최고40%까지 차이를 보이는 등 유통질서가 문란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삼성항공, 아남산업 등 국내 카메라 업체 들이 생산 하는 카메라의 실제 판매가격이 서울 용산전자상가나 세운 상가의 경우 권장 가격의 60%선에 불과한 반면, 일부 백화점에서는 권장가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생산업체나 총판점들이 원활한 자금회전을 이유로 특정 물량을 일반매장에 덤핑공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일부 회사는 아예 처음부터 할인판매를 감안, 권장소비자가격을 턱없이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질서를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현대전자의 4배줌 카메라 "IS-2000"은 권장소비 자가격이 69만8천원인데 용산 전자상가등 일부 상점에서는 31~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남의 "FM-2" 모델은 권장가격이 74만3천원인데 용산 상가를 위주로 이 가격보다 33%나 싼 5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고 삼성이 새로 출시한 퍼지줌1150 은 권장가격이 42만원인데 실제 판매가는 삼각대 등 사은품을 포함하고 도 12%가 할인된 37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시중 백화점이나 일반 판매점 등에서는 정가대로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어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카메라 유통질서가 흐려지면 결국 제조업체와 판매점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입을 모으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카메라에도 공장도 가격을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