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OS" "윈도즈3.1"를 이을 차세대 운용체계(OS) "시카고"가 공식발표 4개 월여를 앞두고 그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3차에 걸쳐 시카고 시험판(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이 시험판은 현재 세계 2천여 컴퓨터회사 들에 제공돼 필드테스트 중이다. 개발 막바지에 나타날수 있는 크고 작은 버그 프로그램 오류)들을 수정하는 과정이다.
주요 컴퓨터사들은 또 "시카고"를 지원할수 있는 주변기기나 응용SW의 개발 에 이미 착수해 있다.
실제 MS도 최근 "시카고"관련 보도자료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구체적 기능설명보다는 "시카고"가 지향하는 사용자목표나 주도할 컴퓨팅환경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를테면 제품 윤곽을 서서히 굳혀나가기 위한 전략 포인트들인 셈이다. 발표 자료들을 통해 "시카고"의 윤곽을 가름해보기로 하자.
우선 MS는 "시카고"를 기존"윈도즈3.1"과 "윈도즈 포 워크그룹3.11" 을 잇는후속제품으로 공식화했다. 정식 제품명은 "윈도즈95"와 "윈도즈4" 가운데 하나를 택할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고속멀티태스킹과 넷워크 플랫폼기능을 지닌 32비트 OS라는 점. 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와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규격도 기본 지원한 다. 플러그앤플레이란 별도 조작이나 구동프로그램(디바이스프로그램)없이도 PC본체와 각종 주변기기들을 자동 연결시키는 최첨단 기능이다.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위해서는 32비트 OS의 정석이랄수 있는 선점 (pre-em ptive)멀티태스킹과 멀티스레드기능이 지원된다. 이런 기능은 "시카고"가 마이크로프로세서 CPU 의 보호모드를 기본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보호모드란 OS가 기본사용할수 있는 메모리 범위가 16MB까지인 것을 말한다. 기존 도스가 사용할수 있는 메모리는 원칙적으로 6백40KB에 불과했다.
"시카고"는 또 도스나 "윈도즈3.1"용으로 개발됐던 16비트 애플리케이션들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음은 물론이다.
"시카고" 와 또다른 32비트OS "윈도즈NT 3.1"과 차이점 부각도 최근 펼치고있는 MS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즉 "시카고"는 PC레벨에서, "윈도즈NT 3.1"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서 각각32비트 OS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명확히 구분할수 있다. 또 "시카고" 의 경우 메모리 소비가 많은 기능에 대해서는 16비트 코드를 채택했다고 솔직히밝히고 있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회사들은 이 두 OS에 대해 각기 다른 제품을 개발할 필요는 없다. 두 OS는 개발자를 위해 "윈32"라는 단일 애플리케이션 프로 그래 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두 OS환경에서 모두 동작할 수 있는 하나의 실행파일을 개발하면 된다.
네트워크상에서는 기존 "윈도즈 포 워크크룹3.11"의 동배간통신망 (Peer toPeer LAN)기능을 수용하면서 원격설치 및 제어기능을 발휘할수 있다. 하지만 "윈도즈NT 3.1어드밴스트 서버"(윈도즈NT 3.1의 서버)처럼 별도의 서버는 갖지 않는다. 그 기능을 "윈도즈NT 3.1어드밴스트서버"가 대신한다.
주목해야할 것 가운데는 또 이동(모빌)컴퓨팅, 메모리/주변기기 카드(PCMCI A), 필기인식(펜 컴퓨팅), 개체연결/포함(OLE 2)등 이미 상용화된 기술들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전자우편 기능과 지난 92년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한 통합 사무환경 (마이크로 소프트 앳 워크)지원 기능도 빼놓을수 없다. 특히 이 전자우편과 MAW 지원기능의 내장은 향후 비즈니스환경에 대한 MS의 전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 심장하다.
한편 MS는 "시카고"를 주기억메모리는 4MB이상, CPU는 80386DX 급 이상인 PC에서 무리없이 작동할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윈도즈3.1" 과 윈도즈 포 워크그룹3.11"사용자들을 그대로 흡수하겠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MS는또 11월 "시카고"발표를 계기로 미국외 국가에 대한 로걸판을 영.불.스페인어권은 동시에, 일.한.중국어권은 90일이내에, 기타지역은 늦어도 1백50 일이내에 각각 출하키로 함으로써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