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한.일기업간의 협력전망과 관련, 엔화강세 현상 속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일본산업의 한국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 연합회가 중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등 8개 주요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 38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한.일 산업기술협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3%가 일본산업의 한국이전을 바람직한 협력방향으로 지적했다.
가장 바람직한 협력 방식으로는 일본기업이 생산기술을 제공하고, 한국은 생산기지를 제공, 합작생산하는 방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가능한 산업으로는 *자동차 부품 *자동화 시스템 *멀티미디어 등 정보통신산업 *소재산업 *중화학.중장비 부문의 부품제조 *정밀공작기계 환경산업 등을 주로 꼽았다.
조사대상의 41%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일본 기업과 합작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데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주로 건설업, 중공업, 전자통신 등 부문에서 일본기업과의 공동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기업은 *중공업 분야에서는 발전 및 산업설비 등 주로 사회간접자본시 설 건설분야에서의 합작진출을 *전자통신 분야에서는 한국의 제조공정 기술 과 일본의 설계기술을 연합한 공동진출방식을 희망했다.
진출 희망지역으로는 조사대상의 95%가 주로 중국과 베트남, 대만,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등 동남아 지역을 꼽았다.
한편 일본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은 협력 과정에서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은 *첨단 핵심기술의 이전기피 *제 품의 판매시장 제한 *과다한 설비료 및 기술대가 요구 *부품 또는 완제품 을 일본에 공급할 때 지나치게 낮은 공급가를 요구하는 것 등을 주요 문제점 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