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전자 제품의 제조공정 단축과 원가절감을 위해 선진 가스사출성형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업체간의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해지 면서 품질향상과 디자인 개발이 중요한 경쟁요인이 됨에 따라 기존의 사출성형기술보다 한 단계 앞선 선진 가스사출 성형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을 서두 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스사출성형기술은 금형내에 제조원료인 용융수지를 주입한 후 수지가 굳기전에 불활성 기체인 질소가스를 고압으로 주입 하여 성형품내에 중공부를 만드는 것으로 재래식 성형기술에 비해 수지분포가 고르고 정밀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성형이 가능한 동시에 성형상의 구애를 받지 않고 설계를 자유롭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가스사출 성형기술 개발에 가장 먼저 나선 대우전자는 지난 5월에 미국의 게인테크놀로지사의 가스사출성형기술을 도입, 25인치 대형 컬러TV캐비닛 생산 에 이를 처음 적용한데 이어 최근에는 냉장고와 세탁기에도 이 기술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가스사출 성형기술을 적용한 세탁기금형을 만들어 제품의 신뢰도를 테스트중이며 제품 양산을 위해 최근 광주 외주업체에 게인테크놀로지사의 가스컨트롤 장비를 설치했다.
대우 전자는 냉장고의 가스사출성형기술 적용을 위해 미국 게인테크놀로지사와 가스컨트롤 장비의 추가도입 조건을 협의중이다.
삼성 전자는 지난 90년대초 영국 신프레스사의 가스사출기기를 두대 도입 컬러TV를 포함한 영상 기기의 가스사출성형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 현재 3~4개 모델의 시제품을 개발해 제품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부별로 가스사출성형기술 적용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미수 출에 대비, 미국 게인테크놀로지사의 가스사출기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금성사는 92년에 처음 도입한 신프레스사의 가스사출 성형기술을 냉장고 및오디오 제품 개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컬러TV에 대해서는 미국의 게인테크놀로지사 금형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 다. 금성사는 이와 관련, 게인테크놀로지사의 국내 대리점인 한강실업과 가스 컨트롤 장비 도입에 관한 조건을 협의중이다.
가스사출성형기술을 적용하면 제조공정이 단순화되는 것은 물론 기존 금형기 술보다 2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전3사는 선진 가 스사출성형기술 도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